구설 여전한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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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마트폰 전쟁입니다. 내로라하는 휴대폰 제조사들은 물론,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스마트폰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MS만 남았다’는 말까지 돌 정도이니, 가히 ‘열풍’이라 하겠습니다.

그만큼, 휴대폰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세대(G) 구분이 무색하게, ‘스마트폰’으로 통칭되는 휴대폰의 진화는 자가증식을 거듭하는 듯 합니다. 유•무선 융•복합, 이른바 ‘컨버전스’ 시대의 전세계 바람몰이를 목도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국내외 힘깨나 쓰는 IT사이트나 IT블로거•트위터리안 등은 이미 ‘스마트폰 대세’를 올해의 화두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활용,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접목 등 ‘손안의 PC’에 대한 수요는 범용 수준입니다.

이런 기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3억대에 달하리란 전망입니다. 전년비 1억대 이상 늘어난 수치랍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비율도 급상승, 전체 10%에 이를 수 있다는 최근 조사(로아그룹)도 있습니다.

구글이 직접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것 역시, 이러한 성장세를 도외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많습니다. ‘차세대 HW의 시조’나 ‘휴대폰 유통 혁신’ 등 의미도 적지 않습니다. ‘폰’에 이어 ‘태블릿’까지 애플과 일전을 도모한다니, 흥미롭기도 합니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스마트폰 파고를 뛰어넘어야 세계 2, 3위 점유율이 무색하지 않을 지경입니다. 왜소한 라인업의 LG전자는 차치하더라도, 삼성전자 분발은 내외에서 더 독려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삼성전자의 행보는 암울합니다. 아이폰 국내 출시 직후, ‘삼성답지 않은’ 대응이 트위터 등을 통해 조롱으로 회자된 건 오랩니다. 이게 속 쓰렸을까요? 노컷뉴스는 7일자 ‘극성스런 네티즌 덕에 아이폰이 잘 팔렸다’는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 말을 전합니다. ‘삼성전자를 반성케 했다’는 발언(동아일보)도 더해지지만, ‘열풍’을 ‘극성’으로 해석한 데는 논란이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반소비자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보도도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이폰 대항마인 ‘옴니아2’의 업그레이드 부실, T옴니아 홀대 등은 그 중 일부입니다. 서비스 부재이자, 삼성전자의 현주소란 비판이 끝 모릅니다. 유력 조사(PC월드)에서 9위를 차지한 옴니아2 평가 역시 ‘톱10’에서 위안을 삼을 정도입니다.

역시 백미는 SKT 아이폰 출시 불발을 둘러싼 ‘이재용-최태원 커넥션’입니다. ‘이재용 부사장 부탁으로 최태원 회장이 SKT 아이폰 도입을 유보했다’는 기사 자체 파장도 컸지만, 기사가 해당신문에서 내려가면서 소란만 더 키웠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격발’을 기사 삭제의 변으로 앞세웠다지요?

“아이폰이 고맙다”고 어제(6일)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이 말했습니다. 유저의 잠재 욕구까지 담아냈고, 제조사에 한 수 가르쳐줬기 때문이랍니다. 뭐, 삼성전자도 “반성했다”니 국내 아이폰 유저들, 큰 몫 해낸 셈입니다. 이제 어떻게 변하나, ‘휴대폰 1위도 멀지 않았다’는 이 회사를 지켜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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