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오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이른바 ‘구글폰’을 내년 1월 내놓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각), 여러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다수 단말 제조업체의 ‘안드로이드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구글이 직접 자사 로고가 붙은 ‘구글폰’을 내놓을 경우,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폰’ 출시 루머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수 블로그나 외신 등을 통해 전달됐지만, 구글은 직접 하드웨어 부문 진출 계획이 없다며 이를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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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이 결국 자사 브랜드를 이식한 ‘구글폰’을 내놓을 것인가? 내년 1월 출시설을 WSJ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LG전자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LG GW620’. | ||
WSJ 인터넷판이 전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 ‘넥서스 원(Nexus One)’을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를 제외한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환경(UI)은 모두 구글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예상 시점은 이르면 내년 1월. 현재 이를 위해 전세계 구글 직원들에게 HTC 단말을 제공, 시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트위터 등에서는 최근 며칠 새 구글 관계자 혹은 구글 근무자의 지인들에 의해 구글폰의 직원 제공이 잇따라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아왔다. 이번 WSJ 보도는 이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출시 시, 구글의 브랜드를 앞세워 홍보를 펴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한 직판 체계를 갖출 것이란 예상이다.
WSJ 보도에 이어 다수 사이트에 의해 알려진 바로는 이 ‘구글폰’은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했으며, ‘HTC 터치’보다 더 슬림하고 ‘멋진’ 모양으로 제작됐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OLED 터치스크린, 보이스-투-텍스트(V2T) 기능 등을 제공한다(‘테크크런치’)는 루머도 더해졌다.
언락(unlocked) 된 GSM 기기로서 출시 사업자는 아직 미정으로 알려졌다. 이동전화 사업자를 통하지 안고 직접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게 WSJ 보도다. 단말을 구입, 사용자들이 별도로 원하는 통신 사업자에 가입하는 식이다.
한편, WSJ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 구글이 휴대폰을 투입할 경우, 기기 판매에 따른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 오히려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소비자 데이터 취득이 주목적일 것으로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