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SKT “집전화 대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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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1일 이동전화 기반 유무선대체상품인 FMS 서비스의 11월 출시를 알리면서 KT의 FMC 견제를 본격화했다. 무선랜 결합 형태에서 탈피, 기존 이동전화 기지국을 이용하는 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집전화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속내를 SK텔레콤은 숨기지 않았다.

단말 교체 없이 기존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인터넷 전화 수준인 10초당 13원의 저렴한 이동전화 이용이 가능하며, FMC 대비 넓은 커버리지를 갖는다는 점 등이 SKT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반면, 관계사인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 사업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SKB 관계자는 “결합상품 이슈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는 SKT 가입자 증가가 SKB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이지만, SKT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은 “(SKB 입장에선) IPTV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순건 SKT 마케팅기획본부장은 21일 FMS 서비스 발표회장에서 "유선전화 통화를 이동전화가 대체하는 FMS 서비스 출시로 이동통신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등 유선통신을 빠륵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FMS 서비스 출시를 위해 네트워크 및 운영 노하우 등을 총망라, 모두 1년여의 준비기간이 소요됐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들어간 투자비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렸다.

이날 서비스 발표회장에서는 또 요금인하 효과에 대한 SKT와 기자들 간 날 선 공방도 벌어졌다. SKT가 인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전제조건의 가정 자체가 틀렸다는 지적이다. SKT는 유선(L) 발신을 기준으로 유선→무선(LM), 유선→유선(LL) 비율을 각각 20%, 80%로 적용해 1인당 약 8610원의 통화료 절감효과를 앞세웠다.

이동전화 사업자인 SKT 경우, 휴대폰(M) 발신을 기준으로 삼아야 SKT 고객의 실제 요금 절감액을 추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연한 지적이 이어졌고, SKT측은 “경쟁사와의 동일모델 제시를 위해 유선 발신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강변했다.

이 본부장은 이와 관련, “FMS 서비스가 유선전화를 대체하기 때문에 유선통화 패턴을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가지 더. 지정한 할인존에서 통화를 시작, 서비스 대상지역을 벗어나 통화를 지속할 경우 과금은? “할인요율이 적용된다”는 게 SKT 설명이다. 핸드오프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10초당 5원 절감(일반 10초당 18원, 할인 10초당 13원), 작지 않은 부분이다.

이 요금제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11월 1일 서비스 개시에는 별 문제 없을 것으로 SKT는 보고 있다.

다음은 이날 발표회장의 일문일답.

Q1. FMS 할인존 가입자의 할인 확인 여부는?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
: 고객 ARS로 가능하다.

Q2. 추산한 요금절감 효과대로라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본부장
: 네트워크 부문과 함께 일하면서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Q3. 기존 월정액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지 않나.
이 본부장
: 불이익 있을 수 있지만, 표준요금제 기준, 월정액 유료혜택과 별 차이 없다. 유선전화 적용시 종량제든, 정액제든 무료통화 시간에 있어 불이익 없도록 했다.

Q4. FMS를 놓고 보면, 무선에 의한 유선 대체라는 점에서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와 상충된다. 결과적으로 SKT의 유선부문(SKB) 합병을 안 해도 될 것으로도 보여지는데.
이 본부장
: 작년부터 이 서비스를 설계할 때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다.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와 PSTN 합친 점유율이 9% 정도 된다. 작년엔 훨씬 낮았다. FMS 제공에 따른 영향이 있지만, 이 정도 M/S에 비춰 영향은 덜할 것이다. SK브로드밴드의 앞으로 고민은 IPTV 등에 초점을 맞추고 이 분야에서 (인터넷전화 손실을) 커버해야 할 것이다.

정홍식 SKB 홍보차장: 이번 FMS 서비스가 유선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기술 발전에 따른 대응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FMS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 SKT 가입자가 늘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유선 감소를 초고속 인터넷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Q5. FMS 도입에 따른 요금 절감 효과에 문제가 있다. 제시한 자료의 기준 자체가 잘못 됐다. 유선 발신을 기준으로 내세웠는데, 실제 휴대폰 이용자 경우, 무선-무선(MM)이 80%, 무선-유선(ML)이 20%다. 유선 발신을 기준으로 한 가정 자체가 틀렸다. 무선 발신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계산해 보면 8천 얼마가 아니라, 2천 얼마 절감 효과에 그친다.
이 본부장:
통화패턴이 다 다르다. 경쟁사 동일 모델 제시를 위해 예를 든 것이다. KT도 유선 발신 기준 20:80의 비율을 예시했다. KT FMC와의 비교를 위한 것이다.

FMS 서비스가 유선전화를 대체하기 때문에 유선통화 패턴을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Q6. 기지국 통화집중도(할인지역 내 통화집중도)를 57%로 계산했다. 근거는?
이 본부장
: 2008년 평균치다.

Q7. 가구당 통신비 할인 규모를 보면, 집 전화로만 쓸 경우, 할인 효과가 없다. 이 경우, 가계통신비는 동일한 채 단지 ‘편리성’만 있는데.
이 본부장
: 경제성과 편의성 모두를 볼 수 있다. 아예 유선전화(집전화)를 안 쓰고(해지하고) FMS 서비스만 이용할 경우 최대 절감 효과가 나온다. 반면, 유선전화 대량 이용자 경우 기본료 정도 할인 받는 효과만 있을 뿐, 편리성이 더 돋보이게 될 것이다.

유선 이용 패턴을 보면, 유선 없이 이동전화만 쓰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했다. (가구당 통신비 연 30만원 절감 효과는)경제적 효과 있을 경우, 최대치를 추산한 것이다. 인하 효과에 대해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 포지션의 전략적인 부문으로서 ‘최대치’를 강조한 것으로 봐달라.

Q8. FMS 도입으로 매출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하나. 어떻게 커버할 생각인가.
이 본부장
: 최대 할인효과가 있을 경우, 매출 감소는 맞다. 유선 대체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Q9. 기존 와이파이 모듈을 꺼려왔다. 와이파이 모듈 탑재 단말기를 내놓겠다고 했는데, ‘전면개방’을 의미하나?
이 본부장
: 기존 스마트폰에도 와이파이는 모두 탑재됐다. 향후 이를 일반폰에도 확대, 와이파이 모듈을 탑재한 일반폰도 내놓겠다는 얘기다.

Q10. AT&T가 최근 자사 3G망도 와이파이에 개방했다. SKT 방침은?
이 본부장
: 스카이폰을 허용했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월 70달러의 데이터 정액제 가입이 전제됐다. 사실상 허용된 것이 아니다. 소프트폰 업체들의 채산성이 맞지 않아 실제 락(Lock)이 걸려있다.

Q11. 가입자가 할인존을 설정할 때, 주소지 기준인가, 아니면 기지국 반경인가.
네트워크기획팀장
: 기본적으로 집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집에서 위치를 파악, 범위를 산출한다. 집 근처까지 커버리지로 삼는다. 최소 지정 가능범위는 반경 50m다. 이를 점차 세밀화할 생각이다. 이용자 지정 지점과 기지국 위치 따라 커버리지가 달라진다. 현재 최소 반경 50m 이상이며, 반경 100m 이상도 보장할 수 있다. 최대 반경은 밝히기 쉽지 않다. 명확한 커버리지를 설명하긴 어렵다.

Q12. 핸드오프를 지원한다는데, 이 경우 사용자가 알려주나.
이 본부장
: 인식할 수 없다. 최초 발신이 할인존 내에서 이뤄지면 핸드오프 이뤄진 뒤에도 할인요율이 계속 적용되기 때문에 굳이 인식할 필요가 없다.

네트워크기획팀장: 향후 2~3개월 내 할인존 여부를 단말기 상에 디스플레이 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단말기도 물론 지원된다.

Q13. FMS 서비스를 2G와 3G 모두 이용할 수 있나.
이 본부장
: 다 적용한다.

Q14. 기본료 더 주고 할인존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도 가능한지.
이 본부장
: 한 두 달 서비스를 제공한 뒤 추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수요가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현재도 구현이 가능하다.

Q15. 가입자가 느끼기엔 FMS 서비스가 새로운 서비스라기 보다 새로운 요금제로 인식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LGT의 ‘기분존’이나, 캠퍼스요금제 등 기존 기술의 연장 아닌가.
이 본부장
: 개념은 이렇게, 저렇게 얘기할 수 있다. FMS 서비스는 네트워크 특허 출시 등 1년 이상 걸쳐 개발된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와 차원이 다르다. 새로운 요금제라고도, 새로운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융합서비스’로 본다.

Q16. ‘TTL지역할인제’라는 서비스도 있다. 기술적 차원 다르다지만, 가입자 측면에서 서비스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네트워크기획팀장
: 뒤 알고리즘에 큰 차이가 있다. TTL지역할인제 경우, 기지국을 정해놓고 할인을 받는 식이지만, FMS는 2400만 가입자를 커스트마이징 해 커버리지를 설정할 수 있다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용자 설정’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Q17. FMS 서비스 가입자 전망은?
이 본부장
: 과거 월 가입비 2500원의 ‘T끼리 T내는 요금’ 경우, 연 26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를 기준으로 삼아 그 정도를 예상한다.

Q18. 망내 할인 등 중복도 가능한지.
이 본부장
: SKT 과금 원칙은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시 할인을 중복 적용한다는 것이다. 망내할인이나 온가족할인제 등과 중복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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