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T의 유무선컨버전스(FMC, 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에 대응, 유무선대체상품으로 FMS(Fixed Mobile Substitution)를 11월 출시한다. 전용단말기 구입이 필요한 KT와 달리 SKT의 FMS 서비스는 기존 휴대폰으로도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오는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기지국 방식의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유무선 대체 상품) 서비스를 개인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FMS 서비스는 고객이 설정한 할인지역 내에서 이동전화 통화를 할 경우, 인터넷전화 기본료 수준의 월정액과 통화료가 적용되는 신개념 유무선 통합서비스이다.
![]() |
||
| ▲ SK텔레콤 FMS 서비스 개념도 | ||
◆FMC 경쟁력, ‘기존 휴대폰도 이용 가능”=이에 앞서 KT가 지난 14일 선보인 FMC 서비스인 ‘쿡앤쇼(QOOK & SHOW)’ 경우, 이동단말 하나로 W-CDMA와 무선랜(Wi-Fi)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무선랜 지역에서 인터넷전화 요금 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가정용 FMC가 인터넷 기반 서비스로 별도 AP(Access Point)를 설치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FMS는 이동전화 기지국 기반 서비스로 고객이 가입과 함께 할인 존을 설정해 신청한 주소지를 입력하면 곧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 |
||
| ▲ 출처: SK텔레콤 | ||
무엇보다 별도의 단말 구매 없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으로도 모두 이용이 가능하며, 기존 통화료 할인제(망내할인, 온가족할인제 등)와 중복 적용돼 혜택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FMS는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사무공간 등 고객이 원하는 한 곳을 할인 존(Zone)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월 1회에 한해 할인 존을 변경할 수 있고, 가입과 해지도 자유롭다.
아울러, FMS는 통화 중 할인 존을 벗어나더라도 이동통신망을 통해 핸드오프(Hand-off; 통화단절 방지 기능)를 지원한다는 점도 FMC 대비 장점으로 꼽힌다. 할인 존에서 통화를 시작, 이를 벗어나도 계속되는 통화엔 할인요율이 적용된다는 게 SKT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할 FMS 서비스는 가입자당 월정액 2000원과 함께 통화료는 이동전화로의 발신(M-M)이 10초당 13원, 유선전화로의 발신(M-L/M-V)이 3분당 39원으로 기존 인터넷전화의 요금 수준으로 저렴하다.
SK텔레콤은 이번 FMS 서비스 도입으로 지난 9월 25일 초당과금제 및 장기가입자 할인제 도입 등과 더불어 이동통신 소비자의 가계통신비 부담이 더욱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예로 표준요금제를 이용하는 월 200분의 통화량 이용 고객의 경우, 월평균 음성통화료 40% 가량의 할인 효과가 예상돼 월평균 ARPU(가입자당 매출) 2만 1600원을 감안하면, 약 8610원의 통화료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또 집전화를 완전히 FMS 서비스로 대체할 경우 3인 가구를 기준으로 연간 30만원 가량의 가계통신비 절감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 |
||
| ▲ 출처: SK텔레콤 | ||
아울러 기지국 방식 FMS 서비스는 주소지 기지국의 셀(Cell)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SK텔레콤에 따르면, 최소 반경 50m(에 달해 AP로부터 반경 20~30m에 그치는 FMC 대비 요금할인 효과 측면에서도 월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B2C형 FMC 도입도 병행=이와 함께 이날 SK텔레콤은 B2C형 FMC 서비스 제공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영업사원과 같이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고 활동 반경이 넓은 일부 고객들을 고려, B2C형 FMC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 |
||
| ▲ SK텔레콤 FMC 서비스 개념도 | ||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미 데이터 중심의 FMC가 가능한 스마트폰 ‘옴니아2(SCH-M710)’를 이달 중 출시했으며, VoIP 음성 모듈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연내 출시하고, 내년 1분기 중에는 일반폰(Feature Phone)에도 VoIP 모듈을 탑재,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B2C 시장에서 대다수 고객들은 FMS 서비스 만으로도 충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데이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Wi-Fi모듈이 탑재된 휴대폰으로 FMS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이제 유선전화 통화를 이동전화가 대체하는 FMS 서비스가 출시됨으로써 이동통신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등 유선통신을 빠르게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시장이 유무선 통합 경쟁체제로 이동하면서 SK텔레콤의 강점인 무선 경쟁력을 유선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도 저렴한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의 경우, FMC는 데이터 서비스에 강점이 있어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기업의 도입 가능성이 높지만, 음성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개인고객은 FMS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독일에서 O2가 최초로 도입한 FMS 서비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전세계 30개 국가에서 제공되고 있다. 반면, 영국의 BT는 지난 2005년 FMC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무선랜(Wi-Fi) 탑재 단말기 공급과 홈게이트웨이 장비 비용 등의 어려움으로 2008년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