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유리 매립 ‘투명안테나’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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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유리에 매립할 수 있는 제 3세대 투명안테나가 세계 최초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 전기및전자공학과 박재우 초빙교수팀은 현대기아자동차, 위너콤, 경희대 디스플레이재료공학과 김한기 교수팀과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투명안테나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 차량용 투명 안테나 (HSDPA 인터넷 송수신용), 기판유리: 10cmx10cm

현대기아자동차의 지원으로 개발된 차세대 차량용 투명안테나는 향후 차량 내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통신 주파수(HSDPA)용 안테나와 차량의 위급상황 시 현재 위치를 자동 알려주는 긴급전화(Emergency Call)용 주파수에 맞는 안테나 등을 투명하게 제작, 차량 유리에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투명안테나의 재질로는 기본적으로 투명성과 전도성을 동시에 나타내는 금속산화물 박막 또는 유전체/금속/유전체 박막적층구조등과 같은 투명전도막 기술을 응용했다. 또 안테나 최적화 설계를 통해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차량용 안테나 성능기준에 맞게 제작했다.

아울러 투명안테나의 제조 온도가 낮기 때문에 일반 투명 플라스틱기판에도 투명전도막을 성막해 플렉시블하고 투명한 안테나도 구현 가능토록 설계했다.

이번 투명안테나 개발 프로젝트는 앞으로 다가올 투명전자시대에 대비, 여러 투명 응용 가능기술들의 특허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학계의 생각과 산업체의 미래지향적 기술개발 로드맵이 잘 맞아떨어진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평가다.

   
▲ 투명안테나 장착 예

차량용 안테나는 긴 폴대 형태의 1세대 외장 안테나, 차량뒷유리 열선과 안테나를 동시 사용하는 내장형 글래스 안테나 및 상어지느러미 형태의 샤크핀 2세대 안테나 기술을 넘어 앞으로는 차량 유리에 매립할 수 있는 제 3세대 투명안테나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선행연구팀장인 김성우 박사는 “이번 차량용 투명안테나 개발성공은 차세대 자동차 전자기술의 첨단화를 통해 향후 세계 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술 축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명안테나 개발 책임자인 박재우 교수는 2008년 투명디스플레이 구동용 투명박막트랜지스터 원천기술과 투명 저항변화 메모리기술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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