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 www.lge.co.kr)는 25일, LTE와 CDMA 망 간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전환이 가능한 ‘핸드오버(Handover)’ 단말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캐나다 수도 오타와 소재 노텔 연구개발센터에서 이뤄진 시연에서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단말기를 이용, LTE와 CDMA 기지국 사이를 이동하며 끊김 없는 동영상 다운로드, 웹 서핑, 인터넷통화(VoIP) 등 데이터 전송 기술을 선보였다.

이로써 LG전자는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등 CDMA 기반 이통사들이 초기 투자비를 줄이며 4G 서비스를 조기 제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 성공한 단말기는 지난 6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획득한 4G LTE 시험용 단말 ‘M13’으로 CDMA EV-DO(850/1900MHz)방식과 LTE(700MHz)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또, 이 제품은 미 최대 이통사로 내년 세계 최초로 LTE 상용화에 나설 계획인 버라이존의 실제 네트워크 테스트에도 사용되고 있다.

버라이존은 최근 성공적인 시연을 끝냈다고 밝힌 최근 LTE 실증실험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단말기를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이번 시연의 성공은 4G 주류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LTE의 기술발전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LG전자는 앞선 LTE 기술을 바탕으로 4G 이통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LTE 상용기술 시연에 성공했으며, LTE관련 300여건의 특허와 3000여건의 기고문 등을 통해 세계시장서 LTE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LTE 단말 모뎀칩’을 독자개발, 하향 60Mbps, 상향 20Mbps 속도로 HD급 고화질 영화 4편 동시 전송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일본 최대 이통사이자 역시 내년 LTE 서비스 시작 예정인 NTT도코모에 LTE 데이터 모뎀을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모바일 와이맥스와 4G 기술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LTE는 ▲미국 버라이존, AT&T ▲유럽 T모바일, 오렌지, 보다폰 ▲일본 NTT도코모, KDDI ▲중국 차이나모바일 같은 메이저 이통사들이 4G 이통 방식으로 채택한 가운데, 최근 북유럽 최대 이통사인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도 내년 LTE 서비스계획을 발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