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S3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올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 1800억원, 영업이익 8조12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 영업이익은 91% 개선됐으며, 올해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21% 늘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분기 최고 실적으로, 3분기에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과 IT수요 둔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지만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과 수익을 거둔 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공급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다. 사진은 갤럭시S3.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무선사업의 경우 갤럭시S3 등 고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이익 성장을 기록했고 대당 판매단가(ASP)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70% 가까이를 가져갔다는 분석도 있어, ‘휴대폰 편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IDC는 3분기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5630만대로, 전체의 23.7%를 가져가 18.7%의 노키아에 앞섰다고 발표했다. 애플(15%)과 LG전자가 3, 4위였다.
회사측은 4분기에도 무선 사업은 주력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풀 라인업 전략으로 시장 리더십을 제고하고 실적 강세를 계속 이어 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태블릿도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는 모바일/서버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증가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판매 확대로, 디스플레이 패널은 LCD TV 패널의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용 OLED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TV 또한 프리미엄급 중심 판매, LED 제품 비중 증가 등에 집중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한편 SK텔레콤은 3분기까지 Capex(Capital expenditures) 누계 집행액이 약 18조5000억원으로 연간 계획대로 약 25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3분기 Capex는 4조5000억원으로 이 중 반도체가 2조1000억원, DP(Display Panel)가 1조1000억원이었다.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주력 제품들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위축될 우려가 있어 이에 따른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내실경영에 역점을 두고 주력 사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하며 고부가/차별화 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실적강세 흐름을 이어 가도록 회사의 근본 체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는 PC수요 회복지연 등 성수기 효과 감소 우려 속에 모바일 AP 판매 증대, 메모리 차별화 제품 강화와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