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KT LTE(Long Term Evolution) 장비 공급 우선 개발 협력사로 선정됐다. KT는 9, 10월께 BMT를 거쳐 삼성전자와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 3사 중 최종 장비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KT는 14일, 오는 11월 서울지역의 LTE 상용화에 대비 삼성전자를 LTE 장비 공급 우선개발협력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9월께 LTE 망 구축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LTE 장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에릭슨과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GN)는 기지국 분야 예비 개발협력사로 선정됐다.
KT가 벤치마크테스트(BMT) 이전 삼성전자에 일부 물량을 발주한 것은 LTE 상용화를 서두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KT LTE망 모두를 구축한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BMT를 거쳐 9, 10월에 이들 3사 가운데 최종 장비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SK텔레콤(서울)과 LG유플러스(호남)에도 LTE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는 KT, 인텔과 함께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반의 LTE 서비스를 세계 최초 시연하기도 했다.<관련기사: [MWC]KT-인텔-삼성, LTE 솔루션 ‘맞손’>

KT가 삼성전자를 자사 LTE 기지국 장비 우선개발협력사로 선정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이통3사 LTE 초도물량에 모두 참여하게 됐다. 사진은 SK텔레콤 LTE 시험국 개통 모습. 서울 중심의 SKT LTE망 구축도 삼성전자가 맡고 있다.
CCC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용한 기술로,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개선하면서 투자비와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잇따른 ‘11월 상용화 연기’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는 게 KT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11월 서울 지역의 LTE 상용화 개시 방침엔 변함이 없다”며, “서울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용 서비스 5개월째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버금가는 수준의 LTE망 구축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KT의 LTE 망 본격 구축 시점은 내년이다. 하반기 와이브로4G 수요 여부에 따른 LTE 일정 조절 역시 불가피할?전망이다.
한편, KT의 LTE 상용화 시점인 11월은 SK텔레콤(9월)과 LG유플러스(10월)의 국내 첫 LTE 스마트폰 출시 예정 시점 이후다. KT 역시 이 시기, 상용화와 함께 LTE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