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탭10.1, 국내 태블릿 ‘깨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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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이 성장세에도 불구, 국내 시장은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삼성전자가 ‘아이패드2’의 대항마로 여기는 ‘갤럭시탭 10.1’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국내 경우 태블릿 활성화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아이패드를 선두로 스마트폰 열풍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됐던 태블릿PC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그다지 열광적이지 않은 상태다.

로아컨설팅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블릿PC 시장 수요는 100만대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전세계 시장 예상 규모인 6000만대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와 관련,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6월, 미 성인 가운데 8%가 태블릿PC를 소유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예상대로 올해 말, 국내 태블릿PC 사용자가 100만명 정도에 이를 경우, 약 3500만명의 국내 20세 이상 성인을 감안하면 보급률은 고작 3~4% 수준에 그친다.

퓨리서치센터는 미 성인 가운데 8%가 태블릿PC를 소유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렇듯, 유독 IT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의 보급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태블릿PC의 쓰임새가 크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크고 무거워 스마트폰과 달리 휴대가 불편하고, 자판 입력 방법이 PC처럼 편하지도 않다는 것이 ’비호감’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태블릿PC는 간단한 인터넷 검색 및 동영상 시청 이외에 별 쓰임이 없다는 사용자 불만도 나온다.

단말기 자체도 비싸지만 금액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태블릿PC 가격을 더 떨어뜨려야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가격이 PC의 절반에 불과한 미국과 달리, 국내는 넷북과 별 가격 차이가 없다”며, “판매가격을 낮춰 이용자들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안했다.

이통사들 역시 태블릿PC가 많은 데이터 이용에도 불구, 추가 요금이 과금되지 않기 때문에 정작회사 매출에는 스마트폰보다 기여를 못하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낸다.

이들에 따르면, 태블릿의 경우 매출은 크지 않는데 비해 데이터 사용량은 스마트폰의 2배 이상에 달한다. 결국, 태블릿PC가 발생비용 대비 데이터량을 스마트폰 보다 더 차지해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제조사들은 태블릿PC의 국내 출시를 적극 진행하지 않으며, 이통사들도 역시 태블릿PC 판매에 소극적인 편이다.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LG전자는 올해 초 자사의 태블릿PC인 ‘옵티머스패드’의 국내 출시를 포기하기도 했다. 제품자체 경쟁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태블릿 시장 성숙도를 지켜보겠다는 뜻도 한몫 했으리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옵티머스 3D’ 미디어데이에서 LG전자 박종석 부사장은 “’옵티머스 패드’는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국내 출시를 검토하겠다”며, “당분간 해외 쪽에 주력하고 국내 출시는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옵티머스패드는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3월 NTT도코모가 이를 출시했다.

한편, 이달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10.1의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어 어떤 ‘성적표’를 낼 지 주목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미 미국 등에서 와이파이 버전으로 출시돼, 회사측에 따르면 호응이 높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2로부터 태블릿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그동안 하반기 전략 단말인 갤럭시탭 10.1의 출시날짜, 기본사양 등을 수차례 변경해왔다.

이달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10.1의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어 어떤 ‘성적표’를 낼 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특히 전략제품에 대한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회사측 정책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탭 10.1은 안드로이드 OS 허니콤과 10.1인치 WXGA(1280×800)급 화면을 적용했다. 또 풀 고화질(HD) 동영상 재생, 듀얼 스피커,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며, 300만 화소 카메라, 7000mAh 배터리를 채택했다.

미국에 출시된 ‘갤럭시탭 10.1 와이파이’의 경우 연필 굵기 수준인 8.6mm 두께, 무게 565g으로 동급 태블릿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 제품의 이동성과 휴대성을 극대화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현재 갤럭시탭 10.1 출시를 앞두고 출고가 등에 대한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20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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