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및 SNS 서비스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망 부하 논란을 해소할 해결책이 나왔다.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주목된다.
그 동안 이들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특히 안드로이드폰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을 필두로 한 이동통신 사업자와, 1600만명에 달하는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메신저?SNS 업체 간 힘겨루기가 적지 않았다.
지난 4월 1000만 가입 당시 “카카오톡이 심대한 망 부하를 유발한다”고 밝힌 SK텔레콤 주장이었지만,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600여 만명이 순증한 카카오톡은 현재 하루 문자 발송량이 5억통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T ‘알림’ 미투데이?네이버톡 ‘先적용’=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15일, SNS(Social Network Service) 업체로는 최초로 NHN(대표 김상헌)과 SNS 서비스 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한 상생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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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양사는 16일부터 SK텔레콤이 전액 투자해 구축한 알림(Push) 서비스에 NHN의 SNS서비스인 ‘미투데이’를 연동키로 했으며, 빠른 시일 내 ‘네이버톡’ 등 추가 서비스도 연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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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1월부터 알림 서비스 구현을 위한 개발을 추진, 지난달 알림 서비스 서버 및 관련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으며, SNS 업체들과 서비스 연동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알림 서비스 이용 시 고객은 알림 통화 감소로 휴대폰 배터리 소모 및 데이터통화료를 절감하고, SNS업체들은 단말과 SNS서비스 서버간 주기적인 연결유지(keep alive) 기능을 SKT가 대행함으로써 관련 장비 투자비 절감 및 서비스 개발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통사는 통신망 과부하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측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버 용량도 지속적으로 늘려 고객과 SNS 서비스 업체가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알림 서비스는 앱 개발자들에게 공개, 효율적인 알림 서비스 제공도 지원키로 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서버 및 시스템 개발 비용은 SK텔레콤이 부담했지만, 향후 업체별 특화된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요구 시에는 협의를 통해 진행하게 된다. SNS 업체 등의 수용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미투데이 수준의 제휴 외, 각 SNS 서비스별 특화된 서비스의 연동 요구가 있을 경우, 협의를 거쳐 관련 SNS 업체가 개발 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T스토어에 로그인하거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스마트푸시(Smart Push)’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미투데이 등 SNS 앱을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SK텔레콤 유지창 네트워크 엔지니어링본부장은 “이통사 최초로 알림(Smart Push)서비스를 제공해 통신망의 안정적인 운용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통신망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 고객 가치를 향상시키고 SNS 서비스사와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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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알림 제공 “6월 부분 적용”=SK텔레콤이 개발한 ‘알림 서비스’ 첫 적용 대상이 미투데이(와 네이버톡)란 점은 다소 의외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와 SNS 서비스 등의 이용 증가에 따른 이통사 망 부하 논란은 현재 1600만 가입자를 확보,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떠오른 카카오톡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 이제범 사장은 지난 4월 마련한 간담회에서 “현재 이통사와 협의 중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관련기사: ‘음성되는 카카오톡’ 당분간 없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이미 ‘카카오톡’과도 알림 서비스 연동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수준의 협의가 언제 확정될 지는 밝힐 수 없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회사측 관계자는 “논의는 카카오톡과 먼저 오래전부터 시작했지만, 미투데이와 먼저 연동하게 돼 이번에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SK텔레콤 푸시 서버 이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6월말 일단 부분 적용 후, 안정성이 확보되면 이를 점차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등이 이통사 망 부하를 야기한다는 것은 특히 안드로이드폰에서 가령,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앱과 카카오톡 서버간에 직접 채널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기존 시스템 속성 때문이라는 게 SKT 설명이다.
카카오톡?미투데이와 등과 같은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각 앱(서비스)별로 알림을 위한 채널을 별도 설정하고 관리해 이통사 망을 이용함으로써 단말기의 배터리 소모 및 데이터 통화가 수시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번에 자신들이 개발한 ‘알림(Smart Push)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투데이 등의 서비스가 가입자 스마트폰과의 연결 상태 점검을 위해 알림을 보낼 수 있도록, 스마트 푸시가 스마트폰과 이통망 간 채널을 설정하고 관리하게 된다.
알림을 제공하는 모바일 메신저나 SNS 서비스는 모두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안드로이드폰에서 공식적인 알림(Push) 기능을 이용하기 어려워 쪽지나 소환, 댓글 등을 SMS로 전달 받거나 별도 오픈 API 설치로 알림 기능 설정이 가능했던 불편을 없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아이튠스를 운영중인 애플의 경우, 애플 서버(APNS; Apple Push Notification Service)를 통해 알림(Push)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을 운영중인 구글 또한 애플과 유사한 구글서버(C2DM; Cloud to Device Messaging)를 지원하고 있지만 시범서비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당시 카카오 이제범 사장은 “자체 푸시서버인 APNS를 쓰는 애플과 달리, 안드로이드폰 경우, 이통사 망 부하를 일으키는 요인이 있다”며, “현재 SK텔레콤과 협력해 자체 푸시서버, 이통사 푸시서버와 함께 C2DM 이용을 위해 구글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통사가 푸시서버를 제공함으로써, 망 사용 대가 등으로 인한 소비자 비용 전가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