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되는 카카오톡’ 당분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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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메시지 앱으로서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당분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된 이통사 망 부하 관련, “유료화는 없다”고 다시 강조한 회사측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대표 SNS와의 글로벌 경쟁도 중장기 계획으로 내세웠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중인 카카오(대표 이제범)는 11일 ‘1000만 가입자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톡의 음성 서비스(mVoIP) 여부 관련, “당장 이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다음피플 등 유사 서비스 제공 앱들이 잇따라 mVoIP를 제공하면서, 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관련 이통사들의 대응책 모색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미래 카카오톡 서비스 방향성 관련, '오픈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이제범 사장은 이날 “mVOIP 기술은 현재 개발중”이라면서도 “현존 서비스 기술 수준 또는 3G 망 한계 등으로 실질적인 전화서비스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술적인 진보가 있고, LTE 등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갔을 때 mVoIP를 검토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이 사장은 “많은 이슈가 있고, 이를 고려해서 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mVOIP를 안해도 모바일 분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나 수익모델이 많은 상태에서 그 가운데 하나로 검토할 뿐 mVOIP만이 중요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통사 망 부하 관련, 카카오는 “현재 이통사와 협의 중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카카오톡의) 유료화 계획은 없다”고 재차 못박았다.

이 사장은 “자체 푸시서버인 APNS(Apple Push Notification Service)를 쓰는 애플과 달리, 안드로이드폰 경우, 이통사 망 부하를 일으키는 요인이 있다”며, “현재 SK텔레콤과 협력해 자체 푸시서버, 이통사 푸시서버와 함께 c2dm 이용을 위해 구글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OS 2.2(프로요) 버전부터 제공되는 푸시서비스 c2dm(Cloud to Device Messaging)은 구글과 협의 할 사안으로, 이통사 푸시버서와는 무관하다는 게 카카오측 설명이다.

이 논란과 관련,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급증했지만, 카카오톡 역시 스마트폰 활성화에 한 몫 했다고 본다”며, “이처럼 스마트폰 시대엔 통신사, 제조사, 서비스 업체간 협력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통사가 푸시서버를 제공함으로써, 망 사용 대가 등으로 인한 소비자 비용 전가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일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답변이다.

이 사장은 “망 사용료 부담은 이통사측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카오톡을 쓸지) 트위터를 쓸지, 유투브를 쓸 지는 이용자가 결정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11일 '삼청동aA디자인뮤지엄'에서 카카오톡 1000만명 가입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김 의장은 “망 사용료 부과시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트위터에도 망 사용 과금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자국의 특정 서비스에만 과금하는 정책은 방통위도, 이통사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해 3월 18일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톡은 서비스 1년 새 지난 1일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해외 가입자 수는 216개국에서 100만명. 이를 토대로 카카오측은 올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도 경쟁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공중인 ‘카카오링크’ 외 오픈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의장은 “현재 앱스토어 등에 앱을 만들어 진출하기엔 진입장벽이 있다”며, “아이템이 있거나 글 잘쓰거나 웹툰 잘 만들거나 이런 사람들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앱 개발 없이 카톡의 오픈 플랫폼을 이용토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수익모델로 회사측이 꼽는 것은 ‘맞춤형 광고’다. 업체와 고객의 원하는 정보를 매칭하는 맞춤형 광고 경우, 고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기대다. “2,3개월 지나 구체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늘어가는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취약 버전 서비스 중단, 업그레이드 유도, 내부 보안 담당팀 구성 등으로 보안 이슈를 지속 보완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사용자 늘수록 보안 중요성을 확대 인지하고 있다”고 이 사장은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톡은 현재도 매일 170만명(해외 1만명)이 새로? 가입하는 추세로, 80%가 매일 이용할 정도 대표 모바일 메신저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저 한명 당 평균 친구 수는 50명이며, 하루에 보내는 메시지는 무려 2억개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는 연말께 하루 8억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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