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4 깔아보니…‘탈옥폰 비켜!’

22일 새벽 2시(한국시각) 애플 아이폰의 차세대 운영체제(OS) 4.0(iOS 4)가 공개됐다. 100가지 이상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는 iOS 4는 지난 8일 첫 공개된 지 보름만에 본격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가장 뚜렷하게 부각되는 iOS 4의 새로운 기능으로는 앱폴더와 멀티태스킹, 카메라 5배 디지털 줌, 배경화면 설정, 멀티 이메일 계정 관리, ‘아이북스(iBooks)’ 지원 등이 꼽힌다. 이들 기능은 이미 앞선 베타판에서 모두 제공됐던 것들로, 한결 안정화됐다는 것이 중평이다.??

어플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앱폴더' 기능

?그동안 ‘아이폰OS’로 불리던 이름이 ‘iOS 4’로 바뀌었다. 동일 OS가 아이폰 뿐 아니라 아이패드에도 탑재돼 더 이상 ‘아이폰OS’로 쓸 수 없게 된 까닭이다.?

먼저 ‘앱폴더’ 기능. 애플리케이션을 비슷한 유형끼리 묶어둘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최대 2160개의 어플을 화면에 담을 수 있어 기존 아이폰OS 3(+)의 수용 제한을 확 풀었다. 한 폴더에 최대 12개 어플을 채울 수 있다.??

별도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폴더 기능을 수행했던 ‘탈옥(Jailbreak)’폰보다 편리성에서는 더욱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단 폴더에 담아두면 폴더 안 이동나 삭제가 불가능했던 탈옥폰 대비, 훨씬 자유로운 이동과 실행이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한다.??

묶으려는 어플을 길게 누른 채 드래그 해 다른 어플에 드롭하면(포개면) 폴더가 생성되면서 폴더이름이 주어진다. 이름 변경도 가능하다. 각해당 어플을 길게 눌러 이 폴더에 넣으면 된다. 폴더 밖 이동도 마찬가지. 폴더 안에서 앱을 터치하면 자동 실행된다. 어플이 많으면 일일이 폴더 정리하는 것도 일이란 건 흠.??

굳이 이 기능 때문에 ‘OS3’ 시절 탈옥했다면, 이제 재탈옥은 비추!??

‘멀티태스킹’ 또한 아이폰 사용자의 오랜 숙원 중 하나였다. 일반 PC야 마음껏 화면을 열어놓고 이쪽저쪽 옮겨 다니며 사용할 수 있지만, 제한된 메모리의 아이폰에서 이는 그림의 떡이었다. ‘원래 있던 기능’을 이번에 끄집어냈다.??

멀티태스킹 지원을 바라는 아이폰 용자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메모리에 부담을 주지 않고, 홈버튼 연속 두번 클릭으로 이전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다시 불러올 수 있게 된 것. 이전 사용 상태로 잠깐 멈춤상태를 유지하는 게 핵심으로 알려졌다. 터치를 해야, 비로소 실행이 되는 식이다.??

단,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어플에 한한다. 게임 경우, 잘 쓰는 위룰 등은 지원되지 않는다. 각각의 어플이 업그레이드 돼야 본격 쓰임새가 갖춰질 전망이다.??

홈버튼 두번 클릭으로 이전 실행 프로그램을 불러오는 건 탈옥폰에서도 유사했다. 단, 하단에 가로 일렬로 이를 보여주는 iOS 4와 달리 탈옥폰 경우 화면 전체에 게시, 삭제가 가능토록 했다.

멀티태스킹 또한 탈옥폰 수용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면, iOS 4 까는 순간 이 역시 큰 메리트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카메라 이제 5배 디지털 줌으로 당겨라

‘카메라 5배 디지털 줌’은 그간 여럿 유?무료 앱들로 갈증을 풀어왔던 기능이다. 카메라 기능을 보완하는 유용 어플만 수십개에 달할 정도. 이 가운데, 스티브 잡스 CEO는 ‘줌(Zoom)’ 기능을 택했다. 5배라고 해봐야 얼마나 근접이겠느냐 물을 수 있지만, 제법 쏠쏠한 ‘당김’이 있다.?

홈스크린 및 잠금화면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 칙칙한 배경색이 싫어 탈옥을 결행했다는 사람도 많았다는 점에서 자유자재로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게 된 것도 쓸 만하다. 다양한 백그라운드 포맷으로 현란한 배경을 과시했던 그 시절만 못하겠지만.??

‘통합 이메일’ 기능 또한 돋보인다. 다양한 계정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이메일 기능을 강화했다. 여러 개 메일 계정을 하나의 받은편지함에서 관리하게 되니 편리함이 쏠쏠하다는 게 용자들 판단이다.??

전자책 리더 ‘아이북스(iBooks)’는 ‘아이폰의 아이패드화’로 회자되는 새로운 기능이다. PC의 아이튠즈에서 내려받은 전자책이나 직접 아이북스에 구매한 책을 읽을 수 있다. 기본 설치형이 아니기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어플을 내려받아야 한다. 물론, 공짜. iOS 4가 아니면 내려받기 불능이다.??

폰트 활용 및 읽어들이거나 페이지 넘기는 속도 등이 스탄자(Stanza. 무료) 등 전용 어플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일반 TXT파일도 전자책 파일 형식으로 변환,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iOS 4는 GPS 오차 범위 축소, 문자와 연락처 검색 기능 추가, 동영상 촬영시 초점 변경, 아이팟 내 새로운 재생목록 생성, 검색 툴로 MS 빙(Bing) 추가 등 다양한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한편, 이날 iOS 4 업데이트 관련, 트위터 등에서는 하루종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탈옥폰의 업그레이스 발생하는 문제라는 게 KT 등의 판단. KT는 공식 트위터(@ollehkt)를 통해 “iOS 4 업그레이드 하기 직전 단말이 순정 상태가 아니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실제 탈옥폰 경우, 일반 순정폰 대비 업데이트 장애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복원한 후 업데이트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며, 복원 시 공장 초기화(DFU 복원)를 거칠 것을 추천한다.??

업데이트 소요시간 관련, 당연히 깔려있는 어플의 수가 많다면, 오래 걸린다. 탈옥폰으로 앱폴더 기능을 이용했을 경우, 걸리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금융 어플 등 일부 앱의 호환성 미담보도 해결과제.??

한가지, iOS4 업그레이드 후 3G 이용이 안되는 경우, ‘설정→일반→정보→네트워크에서 사업자 ‘KT 7.1’ 여부를 확인, 이전 버전일 경우 숫자를 터치하면 된다.(최신버전은 터치가 안된다) 트위터리안 @solzzik의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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