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얼마나 팔릴까. 애플이 내달 3일 제품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선호도에서 경쟁 넷북이나 전자책 단말기를 앞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는 1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호도에서는 아이패드가 넷북과 전자책단말기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넷북과 전자책단말기를 아이패드와 비교 조사한 이번 조사에서 제품별 인지도는 넷북이 74%로 아이패드(54.8%)와 전자책단말기(38.9%)를 앞섰지만, 선호도에서는 아이패드가 51.8%로 넷북(45.3%)과 전자책단말기(2.9%)를 제쳤다.
또한 향후 1년 이내 판매강세 예상 제품도 아이패드>넷북>전자책단말기의 순서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이 된 패널(panel.co.kr) 의견을 살펴보면 ‘아이패드’에 대해 ‘활용도가 좋을 것 같다’는 예상이 많아 아이패드에 대한 선호도를 엿볼 수 있었지만, 활용도를 고려하면 ‘넷북’이나 ‘전자책단말기’에 비해 적게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 또한 많았다.
1년 이내 구입 의향도 넷북이 3.38점인데 비해 아이패드가 3.31점에 그쳐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이 넷북의 수요를 흡수하리라고 예상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조사업체는 분석했다.
각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동경의 대상이나 디자인이 좋은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넷북은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기능을 갖춘 실용적인 디지털기기로 이미지가 형성돼 있었다.
이번 조사의 실사를 담당한 리서치기업 엠브레인(embrain.com)의 최인수 대표는 “아직 출시 전임을 감안하면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이 선호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6개월 이내 디지털기기 관련 설문조사에 응한 적 없는 전국의 19~49세의 직장인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트렌드모니터는 특정 제조사의 의뢰 없이 자사 단독으로 시장동향 파악을 위해 이번 조사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