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탑재 휴대폰이 예악가입에 들어간다. 실판매가는 기존 옴니아2나 아이폰보다 다소 낮게 책정돼 격화된 스마트폰 경쟁에서 얼마나 팔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모토로이(MOTOROI)’ 정식 출시에 앞서 26일 18시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예약가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모토로이’ 예약 가입은 T월드 홈페이지(www.tworld.co.kr)내 T숍, 오픈마켓 11번가•G마켓•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가능하다.
2월초 SKT가 독점 출시하는 ‘모토로이’는 구글 안드로이드OS 2.0을 탑재해 애플리케이션 개방성이 뛰어나며, 3.7인치 고해상도 풀터치 스크린과 800만 화소 카메라, 지상파 DMB 기능을 지원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모토로라 예약가입 판매가. 출고가 89만 8700원인 이 단말은 2년 약정 조건으로 ‘올인원45’ 요금제 선택시 21만원, ‘올인원55’ 선택시 13만 8천원, ‘올인원65’ 선택시 9만원, ‘올인원80’ 선택시 1만 8천원, ‘올인원95’ 선택시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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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SK텔레콤 | ||
이는 현재 유통 접점에서 팔리고 있는 역시 SK텔레콤 독점 판매 모델인 ‘T*옴니아2’(SCH-M710. 내장 메모리 8GB)와는 비슷한 가격대지만 KT 아이폰이나 쇼옴니아, LG텔레콤 ‘오즈옴니아’보다는 저렴한 것이다.
각 사 정액요금제 중 월 기본료 4만 5000원•24개월 약정 가입 기준 시, 출고가 88만원인 ‘옴니아2’(SCH-M710. 내장 메모리 8GB)는 실판매가 약 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모토로이’(외장 8GB 기본 제공)의 출고가와 실판매가가 각각 89만 8700원, 21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가장 근접한 가격대 제품이다. 내장 16G 옴니아2(M715) 경우 출고가 92만 4000원, 실판가 24만원이다.
반면, ‘옴니아2’가 아이폰 출시 직후 20만원 상당의 가격 인하를 실시한 점을 고려할 때, 첫 출시 당시 가격 기준, ‘모토로이’의 상대적인 저가 정책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옴니아’ 8G 모델은 당시 유사 요금제인 ‘무료음성 350’(월정액 45,000원)으로 2년 약정시 약 40만원에 판매됐다.(16G 옴니아2는 43만원 가량)
같은 조건에서 아이폰은 현재 내장 32GB가 39만 6000원, 16G는 26만 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출고가 95만 6000원 상당의 ‘쇼옴니아’(16G)의 온라인 실판가는 약 26만원이다.
‘오즈옴니아’ 경우, 지난해 12월 예약가입 당시 기본료 4만 5000원인 ‘더블35’를 2년 약정할 경우, 24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물론, 단순비교는 쉽지 않다. 내장 메모리 용량 및 각 사 기본 제공되는 무료 음성통화/메시지/데이터량 등을 감안할 경우, 보다 심도 있는 구매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유통 관계자들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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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가입 당시 주어지는 혜택 역시 구입시 고려사항이다. SK텔레콤과 모토로라는 이번 예약가입자 전원에게 휴대폰 품질보증기간을 기본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다. 또 출시 전 온라인 예약가입 접수 물량부터 우선 개통해 지정 주소로 배송하고, 오프라인 예약가입자는 출시 당일 신청 대리점에서 개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모토로이’ 예약가입을 기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 가입하는 고객 선착순 700명과, 전체 예약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한 700명 등 총 1400명에게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안드로이드 액세서리 키트(USB메모리, 휴대폰 케이스, 휴대폰 고리 등)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이벤트 당첨자는 2월 중순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아이디어 공모전’을 26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실시, 최우수상 수상자 1명에게 ‘모토로이’와 상금 50만원을 제공하는 등 총 14명에게 아이디어 개발비를 지원키로 했다. 아이디어 공모전은 T월드 내 이벤트 페이지(http://android.event.tworld.co.kr)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이 커 예약가입을 진행하게 됐다”며, “‘모토로이’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도 더불어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토로이’의 판매량 관련, SK텔레콤의 리베이트(판매수수료) 정책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수료가 적은 ‘아이폰’보다 ‘옴니아2’ 판매를 더 독려하고 있는 유통 현실을 감안, 사업자 ‘정책’ 또한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일단 모토로이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온라인 쇼핑몰 한 관계자는 “유통점들이 수수료가 2만원에 불과한 아이폰보다 20만원에 달하는 옴니아2 판매에 더 적극적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사업자 정책이 모토로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