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국내 첫 안드로이드 2.0기반 스마트폰 ‘모토로이(MOTOROI)’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2월초부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딜러 가격은 90만원 정도, 실판매 가격은 SK텔레콤이 정할 것”이라는 게 모토로라측 설명이다.
모토로라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내 첫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모토로이(MOTOROI)’를 공개했다. ‘모토로이’란 이름은 ‘안드로이(ROI)드’에서 따온 것임과 동시에, ‘로이’는 불어로 ‘제왕’을 의미한다. "모든 휴대폰 중에 왕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모토로이’는 다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구동하는 멀티태스킹, 더블 탭 줌 인 앤 아웃 UI로 편안하게 즐기는 웹 브라우징, 음악•동영상•지도를 비롯한 전세계 다양한 콘텐츠 활용 등을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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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로라가 국내 시장 첫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모토로이(MOTOROI)’를 18일 공개했다. | ||
모토토라 모바일 사업부 인터내셔널 마켓 총괄인 존 게르게타(John Gherghetta)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최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며, “오늘 발표된 ‘모토로이’가 한국의 세련된 취향에 맟춘 제품으로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르게타 부사장은 “세계적인 모바일 디바이스의 역사는 끝났다”며, “소비자의 독특한 니즈를 수용한 맞춤화•개인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개인화된 속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이러한 연장선이라는 게 게르게타 부사장의 말이다.
축사를 맡은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 부문장은 “국내 통신시장의 화두는 안드로이드폰으로 그 동안 많은 스마트폰이 개방성을 표방했지만, 이를 가장 잘 구현한 플랫폼이 안드로이드”라며, “‘모토로이’는 모토로라 단말 기술과 SK텔레콤 서비스 노하우, 구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가장 이상적인 제품이다”고 밝혔다.
배 부문장은 아울러 “안드로이드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안드로이드폰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출시 예정인 15종 이상의 스마트폰 가운데 12~13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내놓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모토로라 코리아 릭 월러카척(Rick Wolochatiuk) 지사장은 모토로이에 대해 ▲3.7인치 16:9 비율의 WVGA(480×854) 풀터치스크린 장착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한 1만 8000개의 애플리케이션 이용 ▲제논 플래시 탑재 800만 화소 카메라 ▲국내 단말 최초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테크놀로지 지원(고해상도 TV 연결) ▲멀티태스킹 ▲구글토크, 구글맵스, 유튜브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 지원 ▲스마트 위젯을 통한 메뉴 개인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터치방식은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이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0을 탑재했으며, ‘2.1’로 업그레이드 예정이다. 5가지 메시징 입력방식(3X4 키패드, 풀&하프 쿼티, 필기입력, 라이팅 패드)을 지원한다.
크기와 무게는 각각 60.9×115.95×10.9mm, 140g이며 색상은 블랙으로 출시된다. ‘멜론’ 등 SKT 부가서비스는 단말 출시 시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모토로라측은 “상용화 후 30일 이내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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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MOTOROI)’. 안드로이드 2.0을 탑재했지만, 2.1로 업그레이드 예정이다. ‘모토로이’란 이름은 ‘안드로이드’에서 따온 것임과 동시에, ‘로이’는 불어로 ‘제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모든 휴대폰 중에 왕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 ||
한편, 이번 국내 선보인 ‘모토로이’는 오는 3월 미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배준동 부문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모토로이’는 미국내 출시한 드로이드와는 다른 모델”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일부 ‘드로이드의 변형’이라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다.
배 부문장은 아울러 “SK텔레콤은 올해 데이터 활성화 차원에서 (모디파이 없이) 모든 기능을 그대로 다 탑재할 예정이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기능을 빼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러카척 지사장은 “왜 쿼티 자판이 빠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라마다 사용자 선호가 다르다”며, “한국에서는 터치방식 및 박형에 대한 수요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는 “쿼티 기반 디바이스를 한국 내 들여올 수도 있다”며, “SK텔레콤과 협의중으로 포트폴리오가 맞아 떨어진다면 도입이 가능하다”고 후속 모델 도입을 SKT와 협의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올해 모두 몇 종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