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생태계, 중소SW업체 ‘호기’

      앱스토어 생태계, 중소SW업체 ‘호기’에 댓글 닫힘

아이폰이 촉발시킨 국내 스마트폰 열풍과 관련, 이러한 앱스토어 생태계가 중소 SW업체들에게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다. ‘소비성 SW’ 개념의 등장 때문으로, 발빠른 아이디어의 상품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4일 KT 경제경영연구소(디지에코, www.digieco.co.kr)가 마련한 ‘2010년 제 1회 파워블로그 초청 오픈 세미나’에서 참석한 패널 대다수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중소 SW 환경의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스마트폰!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김중태 IT문화원장이 토론회 사회를 맡고,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 황병선 퓨처워커블로거, 백준봉 kt경제경영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 앱스토어 활성화가 중소 SW업체에게 득이 될까. 14일 디지에코 세미나에 참석한 토론자 모두는 "그렇다"고 답했다. "3~4년내 치고 빠지라"는 우스개 섞인 주문도 나왔다.

류한석 소장은 “스마트폰 세상에서는 힘없는 개인이나 작은 회사들도 마케팅 부담 없이 SW 개발에 나설 수 있다”며, “SW개발 의욕이 살아나는 한, 앱스토어 시장 성숙까지 한국 SW산업에도 한줄기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류 소장은 이와 관련, 7, 8년전 그만둔 SW개발을 앱스토어 때문에 다시 하고 싶다는 본인 경험담을 토대로 “라면 먹던 사람이 밥이라도 먹게 됐으니 앱스토어 없던 때보다 있는 게 중소 SW업체들에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백준봉 소장은 국내 앱스토어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백 소장은 “올해 국내 앱스토어만도 4개 정도 생기고, 올해 넘어가면 두 배 정도 늘어나 2013, 2014년 연평균 증가율 30% 이상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규모가 커지는 만큼, 앱스토어 내 국내 한국형 애플리케이션 비중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백 소장은 미국 자료를 인용, “스마트폰 구매자의 90% 이상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반폰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2배 더 쓰고,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서도 아이폰이 10~20% 더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황병선 블로거는 아이폰이 ‘소비성 SW’라는 개념을 통해 ‘돈 되는’ 저가 SW 시장을 만들었다는점에서 중소 SW업체의 활로를 찾았다.

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SW를 소비하기 시작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다운 받아 놓고 쉽게 삭제할 수도 있는 1, 2불짜리 SW시장은 대기업•중견기업이 참여 안 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빨리 만들어내는 회사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시장이 최소한 3, 4년은 갈 것”이라며, “빨리 치고 빠지라”고 중소 SW업체에 요구,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이찬진 대표 경우, 자사 자회사 ‘커넥트(connect)’의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 SW 전문회사를 만들어, 남들은 안 하지만 두고두고 팔릴 것 같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는 아이폰용 신문사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B2B에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에는 포털 개념이 없기 때문에 네이버도 PC와 달리 영향력이 없다”며, “회사차원 서버를 운영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군소 개발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헤비 트위터리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루 12시간 트위터는 마케팅 차원으로 광고비 몇 억 쓰는 것보다 낫다”며, “트위터를 시발점으로 해 소셜 미디어 대상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Visited 22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