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64GB 모비낸드(moviNAND)’와 ‘32GB 마이크로SD(microSD)’ 카드 제품을 양산한다. 64GB 양산으로 휴대폰에서 내장 메모리 용량이 메모리 카드를 추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32Gb MLC(Multi-Level Cell) 낸드를 탑재한 세계 최대 내장 메모리 ‘64GB 모비낸드’를 작년 말 업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외장 메모리 솔루션인 ‘32GB 마이크로SD’ 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을 완료, 다음 달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3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최대용량 ’64GB 모비낸드(moviNAND)’와 ’32GB 마이크로SD’ 카드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은 64GB 모비낸드.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64GB 모비낸드’를 양산함으로써 휴대폰에서 내장형 메모리가 외장형 카드 용량을 선도하는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4월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32GB 모비낸드’를 양산한 데 이어, 8개월만에 두 배 용량인 ‘64GB 모비낸드’를 양산함으로써 4GB부터 64GB까지 다양한 용량의 모비낸드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

‘64GB 모비낸드’는 기존 ‘32GB 모비낸드’와 같은 1.4mm 두께에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 칩 16개와 컨트롤러 1개를 17단으로 적층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제품으로 내장 메모리 중 세계 최대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750㎛ 두께인 12인치 낸드플래시 칩을 A4지의 약 1/3 두께인 30㎛ 두께로 갈아 내 16단으로 적층, 기존 ‘32GB 모비낸드’와 같은 두께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64GB 모비낸드’ 양산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용량 초박형 적층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함으로써 제조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64GB 모비낸드’ 제품 양산으로 대용량, 고성능 메모리를 탑재하는 스마트폰, 디지털 캠코더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을 더욱 주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32GB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번에 개발된 ‘32GB 마이크로SD’ 카드는 30나노급 32Gb MLC 낸드플래시 칩을 8단 적층, 기존 40나노급 16Gb MLC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16GB 마이크로SD’ 대비 두 배 용량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는 40나노급 16Gb 낸드플래시에 비해 용량은 두 배이면서도 칩 크기는 동일해 마이크로SD 카드에서 최대 용량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32GB 마이크로SD 카드에 32Gb 낸드플래시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시켜 읽기 및 쓰기 동작에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전동수 부사장은 “올해 모바일 기기에서 대용량 메모리 제품을 본격 탑재, 모바일 메모리는 PC에 버금가는 대용량 시대로 접어 들게 됐다”며, “이번 ‘64GB 모비낸드’와 ‘32GB 마이크로SD’ 카드는 고성능 모바일 기기 중심의 대용량화 트렌드를 선도하며 플래시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iSuppli)에 따르면, 16Gb로 환산한 32GB이상 메모리 카드용 낸드플래시 시장은 2010년 5억 3000만개에서 2013년 95억 4000만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