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G텔레콤은 ‘탈(脫)통신’의 변화를 선도해 투자와 인프라, 서비스, 솔루션을 한꺼번에 갖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통합LG텔레콤 수장을 맡은 이상철 부회장은 6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통합LGT의 화두로 ‘탈(脫)통신’을 제시했다. “통신사지만, 통신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이 사장은 이 연장선에서 미래 롤(역할)모델로 ‘애플’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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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LG텔레콤의 미래 모델을 애플에서 찾은 이상철 통합LGT 부회장은 아이폰에 대한 평가도 긍정 일색이었다. | ||
이 사장은 “현재 이통3사 8조원을 넘는 보조금 규모로는 공멸에 이를 수밖에 없다”며, “기존 ‘빨랫줄통신’에서 못 벗어날 경우, 생존할 수 없다”고 재차 위기상황을 진단했다.
통신 마인드를 바꾸는 길만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휴대전화가 초기 음성전화에서 이제 ‘정보전화-knowledge전화-솔루션전화’로 진화한 상태에서 마인드가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탈통신’의 기본은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며, “고객의 진정한 니즈를 분명히 파악하고, 결국 고객 가치를 스스로 창출하게끔 함으로써 개개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은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검토중이며, 연내 이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다음으로 미뤘다.
이 사장은 ‘탈통신’의 일환으로 여겨지는 이종산업과의 연계에 대해서는 “이를 가입자 확대 수단으로 쓰면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카드/관광/교육/의료 등 제반 분야와 통신의 결합은 그 자체 새로운 산업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3위 업체로서 ‘탈통신’을 통한 1위 사업자 등극이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탈통신’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3위이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버릴 게 많지 않아 ‘탈통신’에 유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프라나 4500만 고객은 제조사나 솔루션업체 대비 통신사의 장점이지만, 또한 이를 갖고 있으면 ‘탈통신’이 불가능 해 위기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이 사장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탈통신’ 변화와 관련, 이 사장은 통합LGT가 지향하는 롤(역할)모델로 ‘애플’과 ‘PCCW’를 꼽았다. 애플 경우,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낸 아이폰 출시로 기존 통신사 사업영역을 제조사 주도로 변화시켰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 사장은 “애플은 컴퓨터 경쟁이 치열할 때 맥으로, MP3엔 아이팟으로, 휴대폰은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만들었다”며, “10만개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앱스토어야말로 고객 스스로 즐기면서 가치를 찾게끔 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 애플 아이폰에 대한 이 사장의 평가는 긍정 일색이다.
이 사장은 간담회에서 “아이폰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이폰은 사용자에게는 ‘이런 서비스도 가능하구나’ 놀라움을 주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UI가 이런 거구나’ 한 수 가르쳐줬다”고 평가했다.
사용자의 막연한 기대를 아이폰이 이미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의 장래 생각까지 염두에 둔 아이폰 개발을 호평했다. 반면, 통신사 입장에서 단말을 통한 이윤이 통신사 아닌 제조사(애플)로 넘어가는 등 원치 않는 임팩트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애플이 통신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흔들어 새로운 BM을 만들었다”며, “(그래도)아이폰이 고마운 이유는 아이폰의 큰 성공이 국내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못지 않은 제품을 내놓는 데 이어 내년께 전세계 상륙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사장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