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일반 모델을 출시일에 구입해서 최근까지 쭉 사용해 봤습니다. 개인의 취향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스마트폰의 크기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데, 저는 크기 자체가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때문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약 1년 동안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6.2인치라고 하면 사실 작은 크기라고는 할 수 없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점 스마트폰 크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6인치도 작은 스마트폰의 범주에 들어가면서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현시점 작고 빠르고 가벼운 스마트폰이라면 갤럭시 S25 일반 모델 말고는 딱히 대안이 없습니다. 간단하게 특징과 함께 그동안 사용해 본 느낌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0%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디자인에서 불만은 크게 없는 정도라고 생각되며, 오래전 갤럭시의 디자인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7.2mm의 두께와 162g의 가벼운 무게는 부담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 무게였습니다. 후면의 카메라 디자인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카메라 섬이 없는 렌즈 독립 형태와 카메라 섬이 별도로 있는 것에 대한 의견인데,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S25 엣지와 이후 폴드 7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카메라 디자인이 좋아 보였으며,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차세대 갤럭시 S 일반 모델을 기대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컴팩트한 크기와 무게가 가장 만족스러웠고, 아마 일반 모델을 선택하는 사람들 대부분 이런 매력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탑재가 갤럭시 S25 일반 시리즈를 매력적인 제품으로 만드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은 많지만 성능까지의 조건이 붙으면 까다로워지기 시작합니다. 갤럭시 S25는 3개 라인업 전부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12GB 램이 기본이 되면서 성능까지 챙겨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음 세대 AP가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훌륭하면서 검증된 AP이기 때문에 갤럭시 S25 일반 모델을 사용하면서 성능적으로 불만이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사실 전체적인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태라 엄청난 체감을 느낄 순 없지만, 그래도 검증된 AP가 주는 안정감도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4,000mAh의 배터리는 물리적으로는 크게 부족함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사용에선 생각보다 빠르게 닳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패턴은 아침 8시쯤 100% 충전 후 퇴근 시간 전까지 충전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는데, 인터넷, SNS, 약간의 유튜브 시청, 그리고 사진 촬영 및 보정 정도의 작업에서 오후 여섯 시쯤 되면 20퍼센트 정도 남았습니다. 바로 집으로 간다면 괜찮겠지만, 퇴근 후에 다른 일정이 있다면 다소 부족한 배터리였습니다.

갤럭시 S25 일반 모델의 카메라는 갤럭시 S22 때부터 계속 같은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센서는 같지만, AP를 통한 후보정으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물리적인 크기와 두께 때문인지 카메라에서의 발전은 유독 더딘 상황입니다. 카메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트라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물리적으로 울트라와 똑같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는 필요해 보입니다. 가령 망원 센서라든지, 화소 업그레이드를 통한 픽셀 비닝 부분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내년 출시할 갤럭시 S26 일반 모델에서도 큰 개선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걸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은 그 어떤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의 패턴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저처럼 작고 가볍고 빠른 스마트폰을 선호할 수 있고, 크기랑 무게를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최고의 플래그쉽을 원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정답도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10개월 동안 갤럭시 S25를 사용하면서 디자인적으로나 성능, 그리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큰 문제 없이 아주 편하고 쾌적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만족도는 꽤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Qi2를 지원하지만 자석이 내장되지 않아 케이스를 사용해야 하는 아쉬움도 분명히 있지만, 다음 세대 갤럭시 S 시리즈에선 이 부분도 해결될 것으로 보여 기대 중인데, 과연 엑시노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하고 여러모로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갤럭시 S26 시리즈의 출시가 예상됩니다. 일반 모델 기준으로 S26은 사실 S25와 큰 차이점이 없을 확률이 높고, 주요 변경 점은 스냅드래곤에서 엑시노스로, 그리고 미세한 디자인 변화와 Qi2 Ready가 아닌 자석이 내장된 Qi2 방식이 적용된다는 점 정도입니다. 물론 실제로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일반 모델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지금까지만 보면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10개월 동안 사용해본 갤럭시 S25 일반 모델은 하나하나 깊게 파고들면 부족한 점이 있지만, 하나로 묶어서 전체로 본다면 만족도가 꽤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깔끔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부족함 없는 성능, 그리고 전체적인 안정성에서도 마땅히 흠잡을 곳이 없었는데, 추후에도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용자가 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