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DMB 시범서비스가 말레이시아,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실시된다. 이들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파DMB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캄보디아 국영방송사(TVK)가 지상파DMB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 정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개국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캄보디아 끼에우 까나리스(Khieu Kanharith) 공보부 장관, TVK 사장, 방통위 박윤현 전파기획관, 한국전파진흥협회 정순경 부회장, 이경수 캄보디아 대사 등 양국의 방송관련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 지상파DMB 시범서비스가 캄보디아에서도 실시된다. 내년 본방송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22일 개국식 모습.

캄보디아 TVK는 지상파DMB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프놈펜에서 2개의 비디오채널과 1개의 비주얼라디오 채널로 향후 1년간 지상파DMB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캄보디아는 유선통신에 비해 무선통신의 비중이 현저히 높아 모바일방송의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국식에서 끼에우 까나리스 공보부 장관은 지상파DMB 시범서비스를 가능케 한 한국의 적극적 지원에 고마움을 표하며, “내년 상반기 내 지상파DMB 본방송 전환을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고 방통위는 전했다.

방통위 박윤현 전파기획관은 “캄보디아의 T-DMB 시범서비스는 동남아권의 모바일방송 확산을 위해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캄보디아의 지상파DMB 본방송 전환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번 시범서비스는 지난 10월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키에우 까나리스 공보부 장관이 체결한 ‘한•캄 지상파 DMB 협력 양해각서’에 따른 첫 성과로 우리 정부는 시스템 및 단말기, 기술교육 등을 지원했다.

방통위는 이번 캄보디아 지상파DMB 시범방송 개시가 지상파 DMB의 동남아시아 확산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