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1월, 이른바 ‘구글폰’ 출시가 임박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외신들이 잇따라 이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려 주목된다. 한마디로 경쟁력이 없을 것이며, 단지 ‘가능성’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직접판매’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PC월드’는 15일(현지시각) 컬럼을 통해 ‘넥서스 원(Nexus One)’이란 코드명으로 알려진 구글폰이 그 가능성에도 불구, 현재로서는 대단한 매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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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폰’, 성공할 수 있을까?<출처:로이터> | ||
이 글을 쓴 자레드 뉴먼(Jared Newman) 기자는 “구글이 구글폰의 하드웨어 디자인을 포함, 단말 설계를 주도했다고 하지만, 타 휴대폰과 차별화되는 스펙(소프트웨어)에 주목할 점은 없다”며 “실망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채택도, 모토로라 ‘드로이드’가 탑재한 5메가픽셀 카메라도, 단말 외형도 모두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
일반인을 상대로 한 직접 판매 형태에 대해서도 “미래의 가능성”이란 전제 아래, 통신사 보조금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에서 구글폰 가격이 이용자 선택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자는 “200달러면 가장 좋고, 300달러라도 납득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이라면 구글폰에는 획기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며, “이 경우, 구글폰에 열광할 가치는 없어져 버리는 셈이다”고 단언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도 같은 날 컬럼에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마틴 피어스(Martin Peers)기자는 컬럼에서 통신사를 통하지 않은 구글의 직판이 투자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선험적인 시도가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구글이 모바일 사업에 본격 진출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구글이 PC본체를 직접 만들지 않고도 인터넷 검색에서 성공했듯, 굳이 모바일 검색 우위를 위해 휴대폰 직판에 나설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기자는 “애플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일 수 있지만, 구글과 다르게 애플은 하드웨어를 취급하는 업체다”며, 구글의 ‘실험’을 우려했다.
로이터는 지난 14일자 보도에서 애널리스트 말을 인용, 구글폰의 등장이 애플이나 RIM, 노키아, HTC, 모토로라, 팜, 삼성전자 등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타격을 입히겠지만,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폰 제공업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T전문 사이트인 e위크(eWEEK) 역시 다수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 구글폰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통신사 보조금 없는 직판 형태에 대한 우려는 e위크도 마찬가지다. 아이폰이 가격인하를 단행한 이후 폭발적인 판매가 이뤄진 예에서 보듯,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통신사 보조금에 의한 저렴한 단말기 구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보다 근본적인 형태의 모바일 웹 환경 구축을 위한 구글의 숨은 뜻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모바일 광고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이 그것이다.
구글 보이스 연동, GPS 지원 길안내 및 지도 검색, 위치 기반 모바일 광고, 모바일 검색 등 자사의 모든 기능을 수용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모바일 웹 서비스 관련 광고에서 창출하는 수익으로 사용자가 지불하는 휴대폰 가격을충분히 보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e위크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