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쇼옴니아’ 문제는 역시 ‘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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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KT가 야심차게 내놓는 또 하나의 전략폰 ‘쇼옴니아’의 시장 반응은 어떨까? 출시 열흘만에 10만대가 판매된 아이폰의 기염 속, 로아그룹은 ‘기회만큰 위기도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 많은 장점에도 불구, ‘쇼옴니아’에 탑재된 윈도 모바일 6.1로 인한 더딘 반응속도는 극복과제로 제시됐다. ‘6.5’로 업그레이드 되면 좀 나아지려나…

로아그룹은 10일 내놓은 ‘‘쇼옴니아’를 보는 2개의 시각’이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쇼옴니아’가 SK텔레콤의 쇼옴니아 대비 많은 장점에도 불구, 여전히 극복과제 또한 많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로아그룹에 따르면, 로아 컨설팅 사업본부 내 컨설턴트가 쇼옴니아 상용폰 테스트 및 기획에 직접 관여한 관계자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먼저 지적된 것은 쇼옴니아의 반응속도. 실제 테스트 결과, 쇼옴니아의 화면 전환과 터치 반응이 안드로이드 기반 HTC 히어로나 팜프리, 노키아 N97, 아이폰 3Gs 대비 가장 느리게 나타났다는 게 로아 설명이다.

가장 앞선 CPU를 사용함에도 불구, 이러한 문제점은 단말과 UI의 문제가 아닌 플랫폼의 문제라고 로아는 단언했다. 탑재된 윈도 모바일 6.1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와이브로 무료’를 강조하는 마케팅 포인트 역시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쇼옴니아는 벌써부터 일부에서 ‘수도권 전용폰’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는 전국 대상 마케팅에 있어 ‘와이브로 무료’ 홍보가 거추장스런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울러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동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초래할 배터리 소진과 기존 KT 3G 가입자의 쇼옴니아 기변시 별도 USIM 구입도 과제로 제기됐다. 와이브로/와이파이 모두를 지원하는 듀얼 USIM 구입은 불가피하지만, 소비자 소소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현장의 ‘혼란’도 KT 해결과제다. 가입자 수수료에 생존을 거는 일선 대리점에서 쇼옴니아폰의 여신 구입이 과연 현재 최대 이슈인 아이폰을 대신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의 후폭풍에 밀려 쇼옴니아가 오히려 소비자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보고서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선 대리점 점주의 ‘고민’과 동시에 수반될 경우, 쇼옴니아의 장점이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은 채 묻혀버릴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고서는 ▲고질적 불만 해소 ▲사용 간편 증명 ▲쇼옴니아만의 ‘스토리’ 공유 ▲긍정적 구전의 전파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차별화를 제시했다.

이 경우, 아이폰 열풍과 무선랜 접속 허용, 3W 휴대폰(쇼옴니아) 출시 등 파격적 행보를 가져가는 KT가 별다른 ‘전략’을 못 내놓는 SK텔레콤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로아그룹은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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