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산업이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는 수출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폰이 11월 IT수출 증가세도 이끌었다.
지식경제부는 11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6.5% 대폭 늘어난 117억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IT 무역수지는 지난달에 이어 60억 달러가 넘는 62억 4000만 달러를 기록, 전체산업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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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지식경제부 | ||
반도체 수출은 PC시장 회복과 국내업체 주도의 DDR3 채용비중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80.2%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D램 수출은 수요 제품 다변화(스마트폰용, 서버용 등) 및 DDR3의 채용비중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141.1% 증가한 12억 4000만 달러를, 낸드플래시는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 SSD(Solid State Drive), 메모리카드 등 전방 산업의 수요 견인으로 전년 동월대비 78.0%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그린 IT라는 시대적 요구와 IT 제품의 휴대기능 강화 추세로 메모리의 소비전력 절감과 고성능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DDR2보다 동작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비가 적은 DDR3의 수요가 서버, 노트북 및 휴대기기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지경부 분석이다.
향후 반도체는 PC시장 회복과 D램 자체의 제품 차별화(DDR3 등)가 주요 수출 견인요소가 될 전망이다. 다만, 당초 반도체 수출의 주요 견인요소로 관심을 모았던 윈도7 출시는 이 OS의 높지 않은 하드웨어 권장사양으로 인해 D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대만 및 일본업체의 가동률 증가로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확고한 고객기반과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월대비 34.9% 증가한 24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9% 증가한 2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을 겨냥한 해외 생산 비중확대로 수출은 다소 정체된 상태지만,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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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지식경제부 | ||
국내 업체는 풀터치폰, 고화소 카메라폰,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유통망 확대를 통한 신흥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아날리틱스(SA)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8년 25.3%에서 올 1분기 27.9%, 2분기 30.1%, 3분기 31.6%로 확대되고 있다.
부분품 중심인 중국(홍콩포함, 7.3억 달러, 10.2%)과 일본(0.9억 달러, 138.2%)이 휴대폰 수출 증가세를, 미국(5.9억 달러, △8.0%), EU(5.9억 달러, △5.6%), 중남미(0.8억 달러, △23.4%)이 감소세를 보였다.
칼라TV수출은 LCD TV와 TV부분품 수출이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전년 동월의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100%가 넘는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 HDD(1.4억 달러, 53.6%), 셋탑박스(0.7억 달러, 160.4%), 프린터(0.8억 달러, 19.2%), 세탁기(0.6억 달러, 48.3%) 등도 선전했다.
국가별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중국(홍콩 포함)이 전년 동월대비 49.8% 증가한 50억 4000만 달러, 대양주는 24% 증가한 8000만 달러, 중남미는 75.3% 증가한 6억 3000만 달러로 신흥 시장은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15.4% 증가한 13억 6000만 달러, EU는 16.7% 증가한 17억 달러, 일본은 20.7% 증가한 6억 4000만 달러로 선진 시장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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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지식경제부 | ||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 31억 7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6억 40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부분품 포함) 4억 2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7.7% 증가한 54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특히, 반도체, 패널,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회복 및 확대에 힘입어 2009년 IT수출이 120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 수지는 작년 576억 달러를 넘어선 59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