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으로 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KT가 ‘배송 지연’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이에 항의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으며, 아울러 다음 아고라에는 KT를 고발하는 청원이 올라와 3일만에 1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30일, KT의 온라인 전용 판매점 ‘폰스토어’에는 당초 약속대로 28일 아이폰을 수령하지 못한 예약가입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폰스토어와 이를 운영하는 KT 유통 자회사 KT M&S의 미숙한 대응은 이들의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30일 오후 2시 현재, 폰스토어 고객센터Q&A의 ‘아이폰’ 항목에는 배송이 늦어지는 데 대한 항의 및 취소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특히 28일 잠실실내체육관의 대규모 런칭쇼 직후, 당일 배송을 확약 받은 예약대기자들이 이를 받지 못하면서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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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폰스토어 | ||
이들은 ▲당초 약속대로 배송이 이뤄지지 않은 점 ▲배송 순서가 앞뒤가 없다는 점 ▲배송 지연에 대한 별도 언급이나 사과가 없다는 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에 대해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예약가입자들은 취소 및 환불을 요청하고 있으며, 대국민 사기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강경한 의견 제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답지 않은 처리 태도라는 성토가 적지 않다.
실제 일부 가입자들에 의해 28일, 다음 아고라에는 ‘수만명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기만한 KT를 고발합니다’라는 이슈청원이 제시, 30일 오후 2시 현재 1016명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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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다음 아고라 | ||
이에 대해 KT는 속수무책,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당초 발송 시점이었던 28일, 몇만대 분량의 일괄 배송에 따른 일부 혼란임을 내세웠던 KT 입장에서는 끝내 12월로 배송이 미뤄지는 이 상황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예약가입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1년을 고생한 KT, 그런데 그 고생을 단 한번에 말아 먹는 재주는 정말 용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KT에 따르면, 최종 집계된 아이폰 예약가입자는 무려 6만5천명에 달한다. 온라인 예약판매에 이어 오프라인 판매는 12월 1일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