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관련 소비자 상담건이 올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S 관련 소비자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24일 내비게이션 관련 소비자 상담접수 현황을 분석,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8년 2414건으로 전년(3000건 이상) 대비 30% 이상 감소했던 상담사례는 올해 10월까지 271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접수된 내용별 상담 건수는 수리지연이나 업데이트 등 A/S와 관련한 것이 1258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 가장 많았다.
A/S 관련 상담이 2008년 614건에서 올해 1258건으로 2배 이상 증가된 것은 확인 결과, 특정 내비게이션 단말기의 지도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집단적으로 상담을 신청했기 때문이라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이어 무료통화권 제공 상술로 계약한 내비게이션 계약조건 이행, 방문판매 구입 제품의 해지 등과 같은 계약관련이 685건(25%), 수신 불량 및 사용 중 작동 정지 등의 품질과 관련된 것이 510건(19%)를 차지했다.
<표1>내비게이션 상담 신청 원인 및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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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한국소비자원 | ||
거치대 관련 상담사례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비게이션 거치대와 관련한 상담은 2007년 31건, 2008년 42건, 2009년 40건 등 매년 30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접수된 113건의 내비게이션 거치대 관련 상담내용 분석 결과, 거치대의 흡착력이 약해져 떨어지면서 내비게이션의 액정이 파손되는 등 거치대 탈락과 관련한 상담이 64건으로 거치대 상담의 57%나 차지했다.
또 거치대가 부러지는 등 파손과 관련된 것이 18건(16%), 거치대 고장이 13건(12%), 거치대에 내비게이션을 설치했을 때 장착불량인 것이 8건(7%) 등의 순이었다.
<표2>내비게이션 거치대 상담 신청 원인 및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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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한국소비자원 | ||
특히 이 기간, 유리흡착식 거치대 탈락으로 인한 상담 건수를 월별로 집계한 결과 12월에 탈락 건수가 제일 많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동절기에 탈락 위험이 더 컸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는 고무 소재로 만들어진 거치대의 흡착면이 딱딱해 지거나 얼어서 공기가 흡입돼 진공력이 약해져 유리창에서 거치대가 떨어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동절기 거치대를 부착할 때 흡착판을 따뜻하게 한 후 부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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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비게이션 거치대 구성 | ||
한편, 소비자원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운전자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매립식이 20.6 %, 이동식이 79.4 %로 이동식 내비게이션 사용자가 약 4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동식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81명 중 85.2%가 유리흡착식 거치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79.7 %가 거치대 탈락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DMB 내장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운전자의 61.1%가 운전 중 DMB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전 중 항상 시청한다고 답한 운전자도 3.2%나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