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대폰 가입자 7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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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휴대폰 가입자가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전문 뉴스사이트 셀룰러뉴스(www.cellular-news.com)가 북한 내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중인 고려링크(Koryolink)의 최근 발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9월말 현재 6만 9261명이며, 10월말경 7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려링크는 중동지역 최대 이통사인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이 북한 이동전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한 업체다. 오라스콤과 북한 체신회사(KPTC; Korea Post & Telecommunication Corp)가 각각 75%,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북한에서 3G 이통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무려 25년간 북한 내 이통 서비스 사업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오라스콤은 3년간 4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라스콤은 북한에 경쟁 사업자가 없다는 점, 휴대전화 가입률이 현저히 낮다는 점을 사업 기회로 여기고 있다.

네트워크 확장 및 서비스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고려링크는 지난 9개월간 모두 2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기 위한 망 구축을 진행중이다. 기지국 사이의 통신선은 ‘광섬유’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 휴대폰 유통점은 단 한 곳이며, 3분기 말까지 SIM 카드 판매업소 세 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현지 파트너인 북한 체신회사(KPTC)와 협력, 9개 우체국을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북한에서 쓰이는 휴대전화는 중국 화웨이 단말기를 일부 변형한 저사양 컬러폰으로 판가 400~6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SIM 카드 특성상 해외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음성통화와 단문메시지(SMS) 위주 서비스를 점차 MMS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켜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002년 태국의 록슬리 그룹과 손잡고 GSM 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바 있다. 북한은 그러나 2004년 6월, 평안북도 용천역 대폭발 사건 이후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한편, 지난달 말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이집트 소재 중동 투자은행인 ‘EFG-헤르메스’ 오라스콤 텔레콤의 3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9월말 현재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예상했다.

VOA는 또 최근 “한반도 통일까지 고려해 북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오라스콤 텔레콤의 나귀브 사위리스 회장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 오라스콤은 북한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며, 휴대전화 서비스에 대한 투자 외 다각적인 방법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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