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 새로운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를 출시한 것과 관련, 국내외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다’는 외부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삼성전자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전자의 독자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플랫폼들 대비 심플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기능, 강력한 인터넷 서비스 연동 기능, 혁신적인 스마트폰 UI 지원 등이 특징이다.
10일 ‘바다’ 공식 홈페이지(www.bada.com)를 오픈 한 데 이어 12월 영국에서 ‘바다’ 플랫폼 공식 런칭 행사를 개최하고 개발자들을 위한 ‘바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인 ‘바다 SDK’를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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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w.bada.com | ||
‘바다’ 오픈과 관련,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삼성의 독자 행보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에 대한 ‘해석’은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기존 다수의 모바일 플랫폼 혹은 운영체제(OS) 등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의 독자 노선이 한계를 드러낼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
먼저 로이터.
로이터는 10일(현지시각), 영국 컨설팅 업체 CC 인사이트(CC Insight) 수석 분석가 벤 우드(Ben Wood)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의 ‘바다’ 공개에 대해 “가장 큰 의문점은 (현재) 휴대전화 시장에 또 다른 새로운 운영체제(OS)가 필요한가 하는 점”이라고 전해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벤 우드는 아울러 노키아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규모면에서는 최대 업체라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RIM, HTC에도 뒤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기사>
‘지크닷컴(geek.com)’의 운영자 매튜 험프리(Matthew Humphries)는 삼성전자의 ‘바다’ 공개와 관련, 사견(‘Matthew’s Opinion’)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모든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려는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수고를 요구한다며, 이들이 아이폰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를 주목하겠지만, 노키아나 삼성전자의 출하규모 역시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기사>
‘모바일크런치(Mobile Crunch)’를 통해 제레미 커설(Jeremy Kessel)은 늘어만 가는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 보다 신랄한 입장이다. “세서미 스트리트도 아니고, 더 이상 셀 손가락이 없다”는 게 그의 불평(!)이다. 물론 ‘바다’를 더한 삼성전자의 플랫폼 전략에 대한 불만을 깔고 있다.<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도 일부 눈길을 끈다. 부정적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독자 모바일 플랫폼보다 안드로이드를 채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ID dava), “장려하지 말라”(Cristo), “삼성이 모바일 업계에서 이렇게 음치(tone deaf)라곤 믿기 어렵다”(Steve), “삼성에 커다란 위험”(Jonathan), “굉장하지만, 과연 필요할까?”(Chiwuzie), “왜 독자 OS개발에 돈과 시간을 허비할까?”(Amit Wadhwa)….
“이게 사실이냐?(Is this for real?. ID: rafiks)는 언급도 달렸다.
IT전문 뉴스사이트 ‘지디넷(ZDnet)’은 “너무 늦게 뛰어든 게임”이라고 토를 달았다. 이미 애플과 안드로이드, 팜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이 시장에 안착,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기사>
‘인포메이션위크’는 초기 삼성 휴대폰에만 탑재될 ‘바다’가 이미 상당수 업체가 채용하고 있는 심비안이나 안드로이드 OS 등의 오픈 소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다. 아울러 ‘바다’를 실제 채용한 이후 안드로이드와 윈도 모바일을 어떻게 가져갈 지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기사>
‘컴퓨터월드’는 삼성의 ‘바다’ 전략이 이미 심비안과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고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이 이를 통해 보다 저가의 스마트폰을 출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이 자사 제품을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 캐롤라이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의 말도 인용했다.<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