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사 유무선융합(FMC) 서비스인 ‘쿡앤쇼’에 대해 강한 열의를 보였다. 3일 마련한 컨퍼런스 콜에서 KT는 연내 아이폰•3W폰 등 3~4종, 내년 20여종의 와이파이 내장 일반폰•스마트폰을 대거 출시 FMC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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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이 이르면 이달 중 와이파이를 탑재해 출시될 전망이다. | ||
이르면 11월중, 늦어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아이폰 경우, “FMC 적용을 검토중이다”고 밝혀, 예상과 달리 와이파이 탑재 형태 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이 내놓은 유무선대체(FMS) 서비스에 대해서는 “무선데이터 증가에는 아무런 실효가 없는 서비스”라며, 무선데이터 ARPU(가입자당 매출) 확대를 직접 겨냥한 자사 FMC 서비스와는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발표 및 질의에 대한 응답에 나선 KT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 전무)에 따르면, KT는 앞으로도 음성쪽 매출 증대는 기대가 어렵다고 보고 무선데이터 매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전무는 “현재 우리나라 이통사 매출구조를 보면 무선데이터 수익이 15~20% 불과하지만, 일본은 50%에 가깝다”며, “이통 분야 성장여력은 무선데이터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3G 출시시 2G보다 데이터양은 많고 요금은 쌌지만 데이터 ARPU가 3배 늘었다며, KT FMC 역시 무선데이터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무선랜 지역에서 무제한 사용할 경우, 채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지만, 제한된 무선랜 지역에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동중 와이브로나 WCDMA를 이용하게 돼 네트워크 수익이 훨씬 늘 것”이라며, “이용량은 10배, 20배 주고 매출을 10%, 20%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과거 BT나 FT, KT의 ‘원폰’ 서비스와 달리 현재 FMC 서비스가 요금제, 단말, 네트워크를 모두 갖춰 성공할 수밖에 없으리란 것도 김 전무 장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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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옴니아(SHOW OMNIA, M8400). 세계 최초로 3G 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모두 지원하는 ‘트리플 모드’를 탑재, 3개의 통신망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윈도 모바일 6.1이 탑재돼 이 달 안으로 출시된다. 올해 안 WM 6.5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 ||
특히 단말 경우, 연내 아이폰과 삼성전자 3W폰 (사진)등 3~4개 와이파이폰을 내놓고 내년 10개 정도 스마트폰과 약 10개 와이파이폰 내장 일반폰 등 20여개 와이파이폰을 내놓아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또한 “아이폰이 무선데이터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폰에도 FMC 적용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아이폰에도 무선랜을 탑재한다는 것으로서 아이폰 효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와이파이 존을 넓히기 위한 KT 노력도 소개했다. 현재 3만 5000여개에 달하는 네스팟에 더해 스마트폰 구입고객이나 기존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에게 2만 8000원 상당의 엑세스 포인트(AP)를 무료 나눠주는 방식이 거론됐다. 아울러 VoIP폰 등이 등장하면 몇백억 투자로 무리 없는 와이파이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김 전무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 전무는 자사 와이파이 망 개방과 관련, “원칙적으로 AP 인증을 도입해야 하고, 인증 AP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눈길을 끌었다.
“망의 자유로운 이용에는 보안 이슈가 있어 무인증 AP에 무분별하게 접속할 경우, 도청이나 정보유출, 품질저하 등 문제가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외부 접속시 데이터 매출 감소와 네트워크 과부하 등 손실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경쟁사가 KT 와이파이 망을 함께 쓸 수 있게 하려면, 적정한 이용대가를 지불하는 형태로 가야 된다고 김 전무는 덧붙였다.
한편, 김 전무는 이날 SK텔레콤 FMS 서비스 경우, 2000원을 더 내고 한정된 기지국내 지역에서만 음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무선데이터 증가에는 아무런 실효가 없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FMC는 와이파이 지역에서 유효 IP를 이용, 가입 고객 누구나 저렴한 음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FMS는 2000원을 추가해 특정 셀 내 음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월 50분 이상 이용해야 본전이 되는 것으로 기본적 어프로치가 다르다는 게 김 전무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