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국제전기전자학회(IEEE)로부터 삼성전자와 일본 정보통신연구기(NICT)가 주도한 무선 전송 기술 IEEE 802.15.3c 규격을 최종 승인 받았다고 3일 밝혔다.
IEEE 802.15.3c는 비인가 57~66GHz 대역에서 초고화질(풀HD)급 영상을 TV, 휴대폰, 케이블, 위성방송, 셋톱박스, 게임콘솔, DVD/BD 플레이어, 캠코더 및 이동식 멀티미디어 장비와 Gb(기가비트)급 무선으로 연결시키는 초고속 비압축 무선 전송 기술이다.
지난 2005년 5월, 무선 PAN(WPAN; Wireless Personal Area Networking) 표준화 담당 802.15.3 WG 내 결성된 802.15.3c 작업그룹(TG)이 가정 내 HDTV 압축영상의 전송 등을 목표로 60GHz 대역 밀리미터파에서 제공하는 2Gbps 이상의 고속 표준 기술을 연구해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기존의 무선 전송 기술인 블루투스, 광랜, UWB(울트라 와이드 밴드) 등에 비해 전송 속도가 최소 6~12배 이상 향상되고 범용성에서도 매우 뛰어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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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무선랜과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의 폭 비교.<출처: NICT> | ||
현재 보급되고 있는 블루투스 기술로 650MB 용량의 CD 1장을 내려 받는 데 보통 90여분이 걸리는데 반해 이 기술로는 불과 1~2초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련의 데이터 압축과정 없이 Gbps급 데이터를 바로 전송할 수 있어 모바일 기기간 초고속 콘텐츠 전송은 물론 초고화질(풀HD)급 고화질 영상 및 다양한 인터렉티브 게임 등 고용량의 콘텐츠를 기기간 신호 지연이나 화질 열화없이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무선 홈 엔터테이먼트 환경이 가능해진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번 표준화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가전업계 중심으로 진행됐던 WiHD 표준에 이어 IEEE 표준도 핵심 기술을 반영시킴으로써 차세대 무선 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60GHz WPAN 영역에서 기술 리더의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조병덕 부사장은 “이번 IEEE 규격 승인으로 밀리미터웨이브(mmWave) 기술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 삼성전자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TV, 휴대폰, BD 플레이어 등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 제품에 관련 기술을 접목, 경쟁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NICT는 지난해 11월,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 후지쯔, 오키전기공업과 함께 60GHz 대역을 이용한 전송속도 3Gbps의 초고속 무선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3Gbps 무선랜 실증 테스트로는 일본 내 최초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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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GHz 대역에서 전송속도 3Gbps인 초고속 무선랜 시스템 상용화시 이용 모습.<출처: NIC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