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통신3사는 15일 합병 결의와 관련, 유무선간 컨버전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논의됐던 유선사업자(LG데이콤/파워콤)간 결합은 의미를 잃었다며 LG텔레콤 주도 유무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통합 LGT 역시 유무선 결합을 통한 컨버전스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통합 시너지 효과 및 ‘이상철의 힘’에 기대 ‘만년 3위’ 탈출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다음은 통신3사 합병 결의와 관련, LG측이 마련한 일문일답.
Q1. 3사 합병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LG는 오랜 시간 통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서 유선간, 혹은 유•무선간 합병을 고심해 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및 올해 들어 KT-KTF 합병으로 통신시장은 유무선 결합, 통신방송 융합 등 컨버전스 시장구조로의 개편이 가속화되는 등 무한경쟁상황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컨버전스 시장환경에서 LG데이콤과 LG파워콤 2개 유선통신사의 합병만으로는 선발사업자群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합병시너지 측면에서도 LG데이콤과 LG파워콤 2개 유선통신사의 합병보다는 LG텔레콤을 포함한 3사 합병 시 창출되는 시너지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본격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 위주의 경쟁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3사 합병을 추진하게 된 것이며, 합병완료 후 본격화될 경쟁에서 후발사업자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Q2. 합병법인의 성장전략과 조직구성은?
-원칙적으로는 유무선 3사의 상호 강점을 결합하여 사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다. 단기적으로는 LG텔레콤의 소매역량을 활용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유선부문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켜 통합법인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안정적 수익 구조하에서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 출시 및 사업다각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내년 1월초 예정된 합병법인 출범 후 조직구조는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합병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Q3.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나 새롭게 내놓을 컨버전스 상품은?
-우선은 유무선 및 통신 방송 융합시대에 136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를 갖춰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95만여명에 달하는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OZ의 성장에, 248만명에 이르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91만명 규모의 인터넷전화 및 24만명의 IPTV 가입자 등 유선부문의 성장이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동통신, 인터넷전화, IPTV, 초고속인터넷 등의 결합서비스와 가입자 규모를 확대하면 해지율이 감소하고 마케팅비용의 효율화가 가능할 것이다.
즉, 현재 3사 개별법인 단위로 집행되던 마케팅비용을 유?무선통합 상품 확대 및 유통채널 일원화로 줄일 수 있고, 빌링 및 콜센터, IT 등의 운영비용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네트워크의 고도화 및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출시해 전•후방 연관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한편, 투자촉진 및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와 국민경제에 기여할 것이다.
3사가 축적한 차별화된 영업역량도 시너지를 발휘해, LG텔레콤의 강한 소매역량과 LG데이콤•LG파워콤의 기업/가정 시장에서의 탁월한 영업능력을 결합한다면 이동통신 부문과 유선부문의 성장이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가입자 증가효과로 이어질 것임
예를 들어 LG텔레콤의 소매채널을 이용해 유선부문 결합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LG데이콤의 기업고객에게 이동통신서비스를 결합한 통합솔루션 제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의 총 2000개에 달하는 전속유통망을 결합판매 기능을 추가한 복합매장으로 유도하는 등 대형 복합대리점과 직영점 기능을 강화해 컨버전스 서비스의 유통채널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사결정 과정 단일화로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를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인터넷전화, IPTV등의 활성화에 따라 각 가정 및 기업에 구축된 AP(무선공유기) 및 셋톱박스를 결합하면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통합 LG텔레콤은 기존 LG데이콤의 기업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용회선, 구내통신 등 회선임대 서비스와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신규서비스를 결합한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Q4. 이번 합병이 통신시장의 경쟁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통신시장은 지배적 사업자군에 의한 2강 체제로 고착화 돼 있다.
이번 합병은 2, 3위 후발사업자의 기업결합으로서 이러한 복점구조의 통신시장의 경쟁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다.
Q5. 주식매수청구 한도(Cap)는 얼마인가?
-LG통신 3사는 합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해 매수청구 한도(Cap)를 3사 시가총액 합계액의 15% 이상 수준, 유통주식 물량의 30% 가량인 8천억원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번 합병은 합병 시너지, 유무선 통합 트렌드 대응 등 사유가 분명한 합병이므로 주식시장의 급변이 있지 않는 한 많은 매수청구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