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선데이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커넥티드 단말’이 주목 받고 있다. 모바일 산업 정체에 직면한 국내 역시 커넥티드 단말을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 미래융합연구실 권지인 주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방송통신정책’(제21권 18호 통권 471호) ‘초점: 커넥티드 단말(Connected Device)의 등장과 향후 전망’에서 커넥티드 단말의 개념 정의 및 등장 배경, 활용전략 분석을 통해 국내 모바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넥티드 단말(Connected Device)이란 무선랜(WLAN)이나 3G 같은 무선 네트워크와 연결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를 통칭한다.
이머징 디바이스(Emerging Device), 네트워크 단말(Network Device) 등으로도 불리우며, 단말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의 범위와 인터넷 풀브라우징의 가능여부에 따라 다시 MID(Mobile Internet Device)와 CPD(Connected Portable Device)로 좀 더 세분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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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단말의 등장은 최근 모바일 산업의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짐에 따라 무선데이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무선 데이터 시장은 상시 연결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 무선 네트워크 특성을 이용해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려는 제조•서비스 업체의 전략적 요구가 맞물리면서 커넥티드 단말의 등장을 재촉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시장 참여업체들은 이미 커넥티드 단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AT&T는 이머징 디바이스(Emerging Device)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갖춘 단말 종류를 확대하면서 관련 애플리케이션 발굴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또 T모바일은 통신기능이 추가된 디지털 액자를 출시, 새로운 형태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접속 및 소셜네트워킹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카메라 3종을 발표, 새로운 부가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기기 가치를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외 콘텐츠 사업자인 아마존은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3G 이동통신 모뎀을 내장한 ‘킨들(Kindle)’ 단말기를 출시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해외 주요 이통사 또는 제조업체, 콘텐츠 업체 모두 커넥티드 단말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모바일 산업의 블루오션으로서 기회를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적 노력을 진행시키고 있다.
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산업 역시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해 그 성장성이 점차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산업의 시장규모를 확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커넥티드 단말에 대한 활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