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급부상 속, 삼성•LG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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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TE가 2013년 3위 휴대폰 업체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4년 내 현재 노키아-삼성전자-LG전자의 1~3위 판도가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거슨레먼그룹(Gerson Lehrman Group, GLG)은 3일(현지시각)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ZTE가 한국의 삼성•LG전자를 위협하면서 2013년 3위 휴대폰 업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에도, 현재도 드라마틱한 휴대전화 시장 속성에 따른 것으로 이 시장에서 영원한 승자가 없다는 속설에 근거한 것이다.

GLG는 이러한 근거로 현재 세계 휴대폰 시장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LG전자 경우, 불과 4년 전만 해도 5, 6위에 불과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이 당시 2~4위에 올랐던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지멘스는 현재 소니에릭슨(5위)만 제외하고 5위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 시장조사기관 GLG는, 향후 4년내 삼성•LG전자 대비 중 제조업체인 ZTE의 경쟁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2013년 ZTE가 ‘휴대폰 3위업체’에 오를 수도 있으리란 전망이다.

이를 감안, 현재 삼성•LG전자의 입지 또한 향후 4년 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삼성•LG전자 대비 경쟁요소가 많은 ZTE에게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게 GLG의 판단이다. GLG에 따르면, 현재 ZTE의 시장점유율 8%는 4년 전 삼성의 점유율보다 많은 수치라고 GLG는 덧붙였다.

GLG는 무엇보다 ZTE가 유럽 뿐 아니라, 신흥시장(BRICs) 중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크게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미국•유럽시장에서 당장 삼성•LG전자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사업자 중심의 고객전략이 ZTE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는 게 GLG 분석인 셈이다.

아울러 GLG는 삼성•LG전자 등 한국업체 대비 ZTE 장점(경쟁력)으로 먼저 더 나은 실력에도 저렴한 엔지니어링을 꼽았다. 중국 기술자들이 동등한 수준의 한국 기술자들보다 25% 정도 비용 경쟁력이 있다는 것.

또 한국의 우수 인재들이 대부분 의대로 빠지면서 경쟁력 없는 의대를 가기 싫은 일부만 엔지니어링 학교를 선택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한국 졸업생들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GLG는 지적했다.

대만의 부품 경쟁력 결합된 저가 노동력 활용도 GLG가 꼽은 ZTE의 경쟁력이다.

삼성•LG전자가 자국내 휴대전화 생산방식을 유지하면서 중국 대비 제조공장 유지에 있어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만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부품 소싱도 ZTE가 갖는 장점 중 하나다. 반면, 한국의 삼성•LG전자는 자국내 부품업체를 쥐어짜면서 공조를 강제해 ‘나는 이기고, 너는 지는(I win, you lose)’ 전략만 고수하고 있다고 GLG는 꼬집었다. 최근 수년간 삼성•LG의 이익이 이런 결과라고 GLG는 덧붙였다.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적극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은 무엇보다 ZTE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자국 기업으로서 ZTE만큼 이 혜택을 누릴 업체는 없다는 것.

결론적으로 지난 4년 동안 삼성•LG전자가 이뤘던 성과처럼, 향후 4년 뒤 ZTE가 ‘3위 휴대폰 업체’로 등극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GLG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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