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셀룰러’라는 이름으로 와이어리스/모바일 전문지가 창간호를 낸 것이 1992년 3월호입니다. 3월호인 것을 보면, 2월 당시만해도 척박했던 국내 무선(wireless)통신 현황에서 ‘전문지’를 낸다는 흥분에 휩싸였을 창간멤버들의 환희가 떠오릅니다.
2008년 10월호가 통권 200호였습니다. 한 월月도 거르지 않고 17년 성상을 겪어온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종이책(오프라인)은 201호를 잇지 못했습니다. 제호를 바꿔가며, 시대의 욕구를 수용하는 노력도 함께 했습니다. 국가부도에 직면한 IMF도, 희열이 전부였던 월드컵도 ‘월간 셀룰러’가 함께 해 온 기억들입니다.
이제 셀룰러를 온라인으로 시작합니다. ‘월간 셀룰러’의 ‘깊이’와 ‘넓이’를 고스란히 담아 새로운 그릇에 내보이고자 합니다. 새로운 맛과 멋을 추가할 수 있었으면 하는 과욕도 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2009년 9월 9일 오전 9시(09090909)’를 시점始點으로 택일한 건 의미를 두기 위한 것입니다. 두 달 여,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업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현재의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단말 디자인을 전공한 한 후배는 “디자인이 구리다”고 촌평하지만, 외형보다 담길 내용(콘텐츠)에 주목합니다.
‘월간 셀룰러’의 ‘심층/분석(In-Depth)기사’ 그대로 셀룰러온라인에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인터넷 속성상 월 단위를 기본으로 해, 주 단위 심층/분석기사를 게재할 예정입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셀룰러온라인의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변화된 제품 정보는 물론, 심층적인 인물 탐구, 중기•벤처친화적인 업체 탐방, 사안별 송곳 같은 정책 해부 및 이슈 분석, 일목요연한 글로벌 뉴스 등 전문지 속성 그 이상을 온라인 상에서 전달할 것을 약속합니다.
인터넷매체로서 모바일 업계 ‘오늘’ 소식도 함께 전달합니다. 내일이 곧 어제가 돼버리는 모바일(IT)업계 속성을 생생하게 담겠습니다. 아울러 보다 많은 누리꾼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마당’이 됐으면 합니다. 업계 곳곳과의 협업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4대강’ 운운하지만, ‘IT강국’ ‘모바일1등국가’의 염원은 ‘잃어버린 10년’으로 치부돼선 안된다는 게 ‘셀룰러’의 입장입니다. 벤처에게 DJ시절 영광을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게 ‘셀룰러’의 생각입니다. 인터넷셀룰러는 ‘셀룰러다워야 한다’는 게 ‘셀룰러’의 고집입니다.
많은 약속을 합니다. 스스로 부담 지기 위한 것입니다. 족쇄를 채워놓고, 향후 ‘셀룰러’의 방향성을 강제하겠습니다. 더 많이 발전하고, 더 많이 ‘읽을꺼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월간 셀룰러’ 마지막 편집국장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덧말: ‘셀룰러와 나’라는 이름으로 공모전이라도 함 해야겠습니다. 셀룰러, 온라인 ‘속간’ 기념입니다. ‘셀룰러’에 얽힌 추억이 있으신 분, 고이 간직하시다가 ‘공모’ 하면 꼭 응모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