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G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가 ‘풀터치폰’을 중국 3G 시장 공략의 키워드로 삼은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 3가지 3G 표준을 모두 아우르는 업계 최대 라인업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1일, 급성장하는 중국 3세대(3G)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휴대폰 업계 최대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0일 베이징 인근 만리장성 쮜용관(居庸關)에서 ‘중국 3G 휴대폰 발표회’를 갖고 신제품 21종을 포함, 총 30여종의 중국 3G 휴대폰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중국 독자 3G 서비스인 TD-SCDMA 방식의 풀터치폰 ‘S5630C’, 윈도 모바일 OS를 탑재한 CDMA2000방식 풀터치폰 ‘i329’ 등 신제품이 처음 공개됐다. 또 3G 모바일 TV폰 ‘에메랄드폰(I6320C), 3G 듀얼스탠바이폰 W709 등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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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3세대(3G)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휴대폰 업계 최대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 ||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TD-SCDMA를 기반으로 한 휴대폰(SGH-L288)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윈도 모바일 기반의 ‘SGH-i688’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조직위에 L288을 공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3년부터 중국에 통신연구소를 설립, TD-SCDMA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며, “TD-SCDMA, WCDMA, CDMA2000 등 중국의 3가지 3G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등 업계 최대 라인업으로 중국 3G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풀터치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과 메시징폰을 앞세워 중국 3G(3세대)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같은 달 차이나모바일에 TD-SCDMA 지원 풀터치 스마트폰 ‘LG-KT878’을,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CDMA2000 방식 풀터치 메시징폰 ‘LG-KV920’을 각각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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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는 중국 3G 시장 공략 전략폰으로 풀터치폰을 앞세웠다. 차이나모바일를 통해 출시하는 TD-SCDMA방식의 풀터치 스마트폰 ‘LG-KT878′(왼쪽)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출시하는 CDMA2000 방식의 풀터치 메시징폰 ‘LG-KV920’. | ||
윈도 모바일 6.1 버전을 탑재한 풀터치 스마트폰인 ‘LG-KT878’은 PC 모니터와 동일한 화면의 풀 브라우징 인터넷, 이메일을 휴대폰에서 바로 받아보는 푸시 이메일, MS 오피스 문서 작성 등의 첨단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LG전자에 따르면, TD-SCDMA 방식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 ‘LG-KT878’에 이어 올해 3~4 종을 추가 출시하고 내년 한 해 10여종 이상의 TD-SCDMA 휴대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KV920’은 미국에서만 350만대 이상 판매된 히트 휴대폰 ‘보이저(Voyager)’를 중국 특성에 맞게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가로 폴더 형태로 전면 풀터치스크린과 ‘쿼티(QWERTY)’ 자판을 결합, 자주 쓰는 문자입력 기능을 노트북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LG전자 중국휴대폰마케팅팀장 이장화 상무는 “LG전자의 기술력을 결집시킨 스마트폰 ‘LG-KT878’과 북미시장에서 검증 받은 ‘LG-KV920’을 앞세워 중국 3G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3G 서비스는 올해 6월부터 본격 시작됐으며, 올해 1200만대에서 2000만대 규모인 3G 시장이 2013년에는 1억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4억8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독자 표준인 TD-SCDMA 기반, 1억36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은 WCDMA 기반, 3700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차이나텔레콤은 CDMA2000 방식으로 3G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500여 개의 도시에서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