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생활 속 신기술 ‘무선충전③표준화 활동
무선충전 표준화 ‘호환성’ 타깃
TI?Fulton?삼성 등 ‘WPC’ 활동…“회원 확대”
4~5W 저전력 충전식 휴대기기 첫 제품 대상
‘무선충전’ 관련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www.wirelesspowerconsortium.com)가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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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www.wirelesspowerconsortium.com/ | ||
2008년 12월 17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 8개사에 의해 설립된 WPC의 목표는 재충전이 가능한 전자기기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국제적인 무선전력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국제 표준이 서로 다른 휴대 기기간 호환성을 높여 사용자의 자유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할 것이란 기대다.
현재 정규회원으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풀톤 이노베이션(Fulton Innovation), 컨비니언트 파워(Convenient Power), 로지텍(Logitech), 내셔널 세미컨덕터(National Semiconductor), 필립스(Philips), 쉔젠 상훼이(Shenzhen Sangfei Consumer Communications), 산요(Sanyo) 등 설립 멤버 8개사에 더해 지난 1월 새로 올림푸스(Olympus)가 가입, 모두 9개사로 늘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 듀라셀(Duracell), 호시덴(Hosiden), 레지드 앤 플랫(Leggett & Platt), ST-에릭슨이 ‘어소시이트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근거리 자기 유도 충전’ 표준기술 채택
WPC는 지난 1월 ‘근거리 자기 유도 충전’ 방식을 저전력 휴대 전자기기의 국제기술 표준으로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안전, 에너지 효율, 충전 효율적인 면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게 WPC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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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C는 지난 1월 ‘근거리 자기 유도 충전’ 방식을 저전력 휴대 전자기기의 국제기술 표준으로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 ||
WPC에 따르면, ‘근거리 자기유도 충전 기술’은 다른 기술과 달리 전원과 충전 대상 기기간의 유격 사이로 직접 전력을 전달하게 된다.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거리는 1cm 미만으로, 전력 에너지의 집중으로 기기에 고효율 전력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다.
해당 표준 기술을 응용한 첫번째 제품은 충전 가능한 범용 무선 기기로 4~5W의 휴대용 제품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일반 휴대전화, PMP, 충전지를 포함한 충전 팩, 컴퓨터와 주변기기, 리모콘, 블루투스 헤드셋,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면도기 등이 그 대상.
WPC는 “‘근거리 자기 유도 충전 기술’은 지난 100년 넘게 다양한 기기에 사용돼온 간단하고, 효율적이고, 안전성이 검증된 ‘자기유도’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며, “기존 유선 충전 방식만큼 빠른 충전이 가능하고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WPC는 또 “주변의 다른 기기와 혼선을 일으키지 않으며, 충전 전원과의 비접촉 방식을 사용한다’며,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기술이면서 수분과 먼지에도 강한, 신뢰성 있는 제품의 구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듀라셀 등 올해 회원 가입 잇따라
지난 1월 올림푸스 이매징이 정규 멤버로 가입한 이래, 지난 5월에는 국내 삼성전자와 듀라셀(미국), 호시덴(일본), 레지드 앤 플랫(미국) 4개사가 새로 WPC 회원(Associate Member)으로 가입해 세력을 넓혔다.
WPC 프로모션수행 그룹 공동위원장인 까미유 탱(Camille Tang)은 이에 대해 “이번 4개사 가입으로 WPC의 범위가 배터리, 소비자 전자기기, 부품, 기반산업, 반도체 및 무선 전력 기술 회사들로 확대됐다”며, “가치사슬을 가로지르는 이 시장 지도력은 표준의 성공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반겼다.
삼성전자 김기호 전무는 ““40년 이상 혁신의 선두에 있었던 삼성이 전자제품들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에 대변혁을 일으킬 표준을 제정하는데 참여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WPC는 2007, 2008년 전세계 청소년과 성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무선 충전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입소스 밴티스(Ipsos Vantis), 아큐폴(AcuPOLL), 프로스트 앤 설리번(F&S) 등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참여한 조사를 인용, WPC는 “무선전력은 소비자 생활양식 개선 요구사항의 상위 20% 내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또 조사대상 소비자의 80% 이상이 무선전력을 사실상 자신들의 전자기기와 함께 사용할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고 시장성을 낙관했다.
한편, WPC는 지난 8월 17일, 기술 표준 v0.95와 로고를 공개했다. 또 9월 15~17일 열리는 회원사의 플러그페스트(plugfest)에서 프로토타입 시험을 시행할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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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C는 지난 8월 17일, 로고 ‘Q1’을 공개했다. | ||
먼저 WPC는 ‘Qi’(‘chee(치)’로 발음된다. ‘에너지 흐름’을 의미한다는 게 WPC 설명)를 컨소시엄의 새로운 로고로 선택했다. 소비자 전자기기 전력 충전에 있어 새로운 수준의 편의를 제공하는 최초의 국제 무선전력 표준을 상징한다고 WPC는 전했다.
까미유 탱 위원장은 “‘Qi’는 아시아 철학에서 생명력을 뜻하는데 다섯 나라에서 시행된 소비자조사에 기초한 국제 저전력 표준을 상징하기 위해 채택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90%의 소비자들이 무선 전력충전 기능을 가진 장치를 의미하는 심볼이 전자기기에 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는 것. WPC의 계획대로 모든 ‘Qi’ 로고를 가진 전자기기들은 같은 ‘Qi’ 로고가 새겨진 모든 충전 패드나 표면 위에서 충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까미유 탱 위원장은 “조사 응답자의 대다수가 무선으로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까미유 탱 위원장은 “지난 7개월간 WPC는 상호간 사용 시험을 위해 표준 v.0.95를 발전시켜왔다”며, “WPC 회원사간의 효과적인 협력을 통한 이러한 성과는 표준v1.0 발표 일정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WPC의 차기 위원회 모임은 9월 네델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개최되는 플러그페스트는 2009년 9월 15일 이전에 가입했거나 가입할 회원사에 공개될 것이라고 WPC는 덧붙였다.
2009년 8월 31일(월) 23:16 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