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오후 5시 예정대로 발사됐지만, 당초 예정된 목표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부분 실패”라고 밝혔지만, 우주미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성 자체에는 추진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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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발사엔 성공했지만, 위성은 형재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
교육과학기술부와 나로우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고도 342㎞ 상공에서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발사 후 1시간이 지나 가진 브리핑에서 “발사 후 1단 엔진과 2단 킥모터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현재 감지 결과에 의하면 과학위성이 목표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궤도 안착이 최종 실패로 드러날 경우, 국제 우주클럽 10번째 국가 가입도 미뤄지게 된다. 가장 최근 이란이 지난 2월 위성발사에 성공함으로써 9번째 위성발사국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안 장관은 또 “현재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한러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또 “정부 차원의 조사도 병행해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나로호는 발사체 1단 발사와 2단 분리 및 점화 등 부분은 모두 성공해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것까지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위성이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하는 부분이 불분명해 조사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위성을 잃어버린 것이냐’는 질문에 “데이터를 분석 중이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위성을) 잃어버렸다는 표현을 하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우연은 9개월 후인 내년 5월께 과학기술위성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이 위성은 무게 약 150kg으로 이날 발사된 위성보다 다소 무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