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해외에선 G7 Fit으로, 2019년 국내에선 Q9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LG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Q9은 LG에서 그나마 가성비라는 단어와 꽤 잘 울리는 스마트폰이 아닐까? 물론 최신 AP가 탑재되진 않았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부족하지 않은 AP와 디자인, 그리고 최근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들까지 탑재되어 효도폰이나, 어린 자녀들에게도 가격 부담은 낮아지고 만족할만한 성능을 얻을 수 있을 텐데, LG Q9의 개봉기부터 대표 특징까지 간략하게 살펴보자.
패키지 자체는 플래그쉽 라인인 G, V 시리즈와 큰 차이는 없다. 후면도 마찬가지로 LG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대표 특징 중 하나인 붐박스 활용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최근 LG 스마트폰 구성품에 포함된 검은색의 극세사 융은 스마트폰 구성품으로 꼭 필요하진 않지만, 상당히 기분 좋게 만드는 구성품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덕지덕지 묻어있는 지문을 잘 참지 못하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겐 아주 유용한 구성품이다. 그 밖에 이어폰과 이어폰 팁, USB-C 케이블과 충전용 어댑터, 그리고 각종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 LG Q9 (LM-Q925S/K/L) 스펙
디스플레이 : 6.1인치형 1440 x 3120 QHD+ 풀비전 디스플레이
크기 : 71.9 x 153.2 x 7.9mm
무게 : 159g
OS : 안드로이드 8.1 Oreo
CPU : 2×2.15GHz & 4×1.6GHz Quad-Core Processor
칩셋 : Qualcomm Snapdragon 821
램 : 4GB
저장공간 : 64GB / 외장메모리 지원
카메라 : 전면 f/1.9 800만 화소 광각 / 후면 f/2.2 1,600만 화소
블루투스 : v5.0
배터리 : 3,000mAh / 급속 충전 / 무선 충전
충전 단자 : USB-C
기타 : IP68 방수 방진 / MIL-STD-810G 밀스펙 / 후면 지문 인식 / LG 페이
Q9은 6.1인치형 1440 x 3120 해상도의 노치가 적용된 IPS LCD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LCD라는 특성과 3.5mm 이어폰 단자가 있기 때문에 하단 베젤이 약간 거슬리는데, 상단 노치의 크기를 보니 차라리 노치 디스플레이를 없애고 상단과 하단의 베젤 비율을 통일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상단에는 유심 / 외장 메모리 슬롯이, 하단에는 USB-C 충전 단자와 스피커, 그리고 3.5mm 이어폰 단자가 있다.
기기 왼쪽 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있고, 우측에는 전원 / 잠금 버튼이 있다. 기기 색상과 동일하면서 무광으로 마감하여 깔끔하고 무광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보이는데, 어설픈 크롬이나 유광 플라스틱의 저렴한 느낌이 전혀 없고, 덕분에 외관만 보면 중저가 제품이라고 딱히 느껴지지도 않다.
2018년 LG 스마트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고르라면 개인적으로는 큰 고민 없이 V40의 후면 무광 유리를 고르고 싶은데, 그만큼 디자인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부분이었다. 물론 디자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취향의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V40 출시 당시 각종 커뮤니티에선 V40 후면 재질에 대한 호평이 꽤 많았기도 했는데, Q9도 V40과 같은 후면 무광 유리를 선택하여 깔끔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하지만 싱글 카메라는 약간 아쉽다. 물론 듀얼 카메라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활용도가 크게 뛰어나진 않지만, 최근 타사나 해외 스마트폰을 보면 비교적 저렴한 모델에도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는 추세다 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Q9에 탑재된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로 대략적인 성능 비교를 위해 갤럭시S8과 갤럭시 노트9의 벤치 결과와 비교해봤다. 두 모델과 비교하면 당연히 벤치 결과와 전체적인 퍼포먼스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일반적인 사용 용도에선 큰 불편함이 없었다.
LG가 지어준 노치 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이름인 뉴세컨드 스크린 메뉴를 통해 기존 G7, V40과 같이 노치 디스플레이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Q9이 가성비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이유는 LG페이와 IP68 방수 방진을 지원하는 것도 큰 이유다. 지금은 조금 덜 하지만 페이 시스템은 플래그쉽의 전유물이었으며, 다양한 단말기에 탑재하여 보급을 늘려야 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에선 볼 수 없었다. LG 페이와 삼성 페이가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는 사용자들이 더 잘 안다. 그리고 IP68 + 밀스펙은 스마트폰을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Q9을 가성비 스마트폰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셀룰러 뉴스 김준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