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I/O 2014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웨어러블 기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are)’,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개발 플랫폼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 자동차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등을 발표했다.
구글의 스마트워치로 대변되는 ‘안드로이드 웨어’의 경우, 이날부터 시판이 가능한 LG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외 모토로라 등 다른 제품들도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첫 스마트워치 ‘LG G워치(LG G Watch)’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한 뛰어난 연결성, 직관적이면서 사용이 쉬운 UX(사용자 경험), 버튼을 없앤 미니멀한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LG G워치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테두리 주변에 버튼이 없는 ‘LG G워치’는 세련되고 미니멀한 직사각형 디자인을 갖췄다. 무게 63g, 두께 9.95mm로 얇고 가벼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린다.
이 제품은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를 탑재해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안정성을 갖췄다. 1.65인치 IPS LCD 스크린은 선명한 화면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웨어러블 기기로는 대용량의 4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LG G워치’는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 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경쟁 제품과는 달리,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Always-On)’ 기능은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제품에 탑재된 센서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화면을 밝게 해주고, 대기 상태에서는 화면이 저절로 어두워져 배터리가 덜 소모된다.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Google Now)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과 같은 대화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음악을 재생하거나 걸려온 전화의 발신자도 확인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일정 보여줄래?”라고 말하면 미리 입력해 놓은 오늘의 일정들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기어 라이브’는 1.2㎓ 프로세서에 1.63인치 슈퍼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했다.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삼성 기어2 네오와 흡사하다. 배터리 용량은 300mAh로, 제품 화면을 항상 켜뒀을 경우 약 1일 사용할 수 있다. 단, LG G워치와 달리, 이 제품은 같은 운영체제 버전의 삼성전자 스마트폰과만 연동된다.
두 제품 모두 IP67 인증을 획득해 조금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방진(6등급) 기능과, 최고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7등급) 기능을 갖췄다.
이미 원형 화면으로 잘 알려진 모토로라의 ‘모토 360’도 올해 여름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함께 발표한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은 100달러 미만의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라는 분석이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이 플랫폼이 기존 레퍼런스폰 위주의 `넥서스` 시리즈와 달리 여러 제조사들이 자유롭게 개발과 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개된 최초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인 인도 마이크로맥스 제품은 4.5인치 화면에 듀얼심카드, SD카드, FM라디오 기능을 지원했다.
구글의 음성서비스 ‘구글 나우’를 이용한 스마트카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기를 이용해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차량 내 대시보드의 터치스크린이나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운전 중에 음성만으로 음악 감상, 내비게이션, 이메일, 전화 등 대부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특히 구글 맵 기반의 네비게이션 기능은 목적지까지 지름길 안내도 가능하다.
이 차량용 시스템은 애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카 플레이’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