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선탑재 앱 삭제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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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이제 스마트폰에 선탑재되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의 삭제가 가능해진다. ‘선탑재앱’은 스마트폰을 한 번도 기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와 함께 스마트폰에 미리 설치된 앱을 말한다.

안드로이드폰에 선탑재돼 출시되는 앱을 이용자가 삭제할 수 있게된다.

안드로이드폰에 선탑재돼 출시되는 앱을 이용자가 삭제할 수 있게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선탑재앱에 대한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선탑재앱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스마트폰 앱 선탑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23일 발표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에는 구글 및 통신사의 요구에 따라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가 관련 앱을 미리 탑재하는데, 읽기만 가능한 안드로이드폰 시스템영역에 설치된 상태로 출시돼 이용자가 삭제할 수 없어 불편을 야기해 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고유한 기능·기술구현이나 OS 설치·운용에 필요한 앱은 필수앱으로, 그 밖의 앱은 선택앱으로 분류해 이용자에게 선택앱에 대한 삭제권한이 부여된다.

우선, 선탑재앱제공자(제조사, 이통사 등)는 자신이 제공한 선택앱을 이용자가 원할 경우 스마트폰의 내부 메모리에서 삭제할 수 있게 했다.

통신사의 경우 각사별로 16개에서 25개의 삭제 불가능한 앱을 설치해 왔지만, 앞으로 고객센터, 앱스토어, NFC, 와이파이접속 등 4개 필수앱을 제외한 나머지 앱(12~21개)에 대한 삭제가 가능해진다.

제조사의 경우 각사별로 31개에서 39개의 삭제 불가능한 앱을 설치해 왔지만 전화, 메시지, 카메라, DMB 등 14개에서 18개의 필수앱을 제외한 나머지 앱(13∼24개)에 대한 삭제가 가능해진다.

구글앱의 경우 13개에서 16개의 삭제 불가능한 앱이 설치됐지만 향후 제조사와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앱탑재 계약을 통해 필수앱과 선택앱으로 구분되고 선택앱은 삭제가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제조사는 구글앱에도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구글앱 탑재 여부 및 삭제 기능의 부여 등에 대해 구글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선탑재앱제공자는 과다한 선탑재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지 않도록 하고 선탑재앱으로 인해 이용자에게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사업자는 선탑재앱의 이용 현황을 분석해 이용률이 적은 앱은 선탑재에서 제외하는 내부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게 되고, 향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는 자사앱 선탑재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이밖에 선탑재앱은 기능별로 하나의 탭(폴더)으로 모아 출시해 선탑재앱이 스마트폰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등의 시각적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선탑재앱의 종류 및 수량과 이용자가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내부저장소의 크기도 이용자가 쉽게 알 수 있는 방식으로 공지하도록 했다.

기존 출시된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다음주부터, 신규모델은 출시할 때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한편, 선탑재앱에 대한 삭제 기능 구현은 각 제조사별 생산 공정 변경을 거쳐 올 4월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 모델(갤럭시S4 후속작 등)부터 적용된다.

이는 기존 출시 스마트폰의 경우 선탑재앱 삭제 기능 부여를 위해 기기 변경 시 저장데이터 소실 및 스마트폰 안정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출시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사업자별로 기술적인 세부사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별로 선탑재앱 자체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어 램(RAM)을 차지하거나 스마트폰 전력을 소모하는 문제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미래부 이진규 인터넷정책관은 “이번 개선안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불편을 야기하고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향후 스마트폰 이용자 정책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의체에는 제조사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이, 이통사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참여하며 운영업체 구글도 참여한다. 애플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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