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2013’에서 중장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셀룰러뉴스 박세환 기자 = 삼성전자가 6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2013’를 열었다. 삼성 임직원들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8년만의 애널리스트 데이로서, 이를 찾은 국내외 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주요 경영진 7명이 참석해 삼성전자의 중장기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애널리스트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2005년 이후 8년 만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2005년 당시와 비교시 매출ㆍ이익 측면에서 큰 변화와 성장을 이뤗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IT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했고 비즈니스 변화에 대응했는지를 설명하고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존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사업 구조를 헬스케어, 편의/안락, 환경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비즈니스로 확대하고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역량 강화로 ‘비전 2020’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이 시장성장 이상의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2009년에 ‘비전2020’을 발표하며 2020년에 매출 4000억달러를 기록하겠다고 목표를 세웠고 현재 성장세로 가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009년 발표한 ‘비전 2020’은 매출 4000억달러, IT 업계 압도적 1위와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특히 숫자도 중요하지만 존경받는 회사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산업에 대한 기여, 사회적 책임, 직원 만족 등 다양한 면에서 평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산업이 성장둔화되고 있지만 일부 스마트 디바이스와 SSD, OLED 등 프리미엄 부품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어떻게 찾아내고 투자를 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권 부회장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프리미엄 부품 시장에 적극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 삶의 편리, 안전 등을 추구하고 있고 교육, 자동차, 헬스케어 등 분야가 IT와 융합하고 있다며, 모바일 헬스시장은 2017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장점은 부품, 셋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며,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메모리, 센서, 디스플레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에 삼성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힌 권 부회장은 이와 함께 절전과 고성능,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기술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반도체에선 올해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3D V-낸드를 개발, 양산에 성공했고 디스플레이는 2015년에 접을 수 있는(Foldable)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혁신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TV도 직관적 UI와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와 좀 더 큰 화면과 혁신 기술로 리더십을 이어 갈 것이며, 스마트폰도 새로운 카테고리를 계속 창출하며 시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친환경 제품과 스마트 가전 솔루션 등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권 부회장은 “삼성의 핵심 역량은 R&D로 현재 7만~8만여명의 연구 인력 절반 정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며 2013년 현재 32만여명의 직원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하고 있고 이 가운데 25%가 연구개발인력이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에 34개 R&D센터가 있고 세계 5개 주요 지역에 PIT(Project Innovation Team)가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미래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고 기업인수도 좀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이에 앞서?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연설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삼성전자의 재무건전성, 리스크 매니지먼트, 경영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와 같은 견실한 경영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설, 연구개발(R&D), 특허, 마케팅, 인재육성, 인수합병(M&A)’ 등의 6대 핵심 역량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매년 200억달러 수준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강화하며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탄력적으로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R&D 부문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인력과 투자를 확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13년 약 140억달러를 R&D에 투자할 예정으로, 현재 약 8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합한 수치이다.
또 지난 3년간 신규 사업 확대와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의료기기 회사, 콘텐츠, 서비스, S/W 분야의 회사를 주요 대상으로 10억달러를 투자해 14개의 회사를 인수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M&A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특허 분야에서는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 특허를 지속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글로벌 100대 브랜드(인터브랜드 발표 기준)에서 8위를 차지, 396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열망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 5브랜드로 도약할 예정이며,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에서 임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이 사장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