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박세환 기자 = LG전자가 자사 첫 커브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9일 삼성전자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라운드’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바 있어 ‘커브드’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28일 자사 첫 커브드 스마트폰 ‘LG G 플렉스(Flex)’의 주요 사양과 디자인을 공개했다.

LG전자가 커브드 스마트폰을 출시, 삼성 ‘갤럭시 라운드’와 경쟁을 본격화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내달 한국시장에 출시할 커브드 스마트폰을 G시리즈에 편입해, G시리즈의 위상과 브랜드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내달 국내 이통 3사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LG전자는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관계사들과 개발단계부터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세계최대 크기의 스마트폰용 커브드 디스플레이, LG화학이 개발한 세계최초 커브드 배터리를 적용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LG G 플렉스’는 하나의 픽셀(화소) 안에 레드, 그린, 블루 3개의 서브픽셀을 넣은 리얼 RGB 방식을 적용해 보다 선명한 화질과 정확한 색상을 제공한다.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플라스틱 OLED 공법은 유리기판이 아니라 탄성도가 높은 얇은 플라스틱 기판 위에 OLED 소자를 입히는 방식이다.
커브드 배터리는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스택앤폴딩(Stack&Folding)’ 기술이 적용돼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 커브드 형태이지만 기존 일반 배터리의 최대 용량 수준인 3500mAh를 탑재했다.
아울러 LG전자는 ‘LG G 플렉스’에 최적의 곡률 700R을 채택해 위아래 방향으로 휘게 만들었다. 이는 삼성 갤럭시 라운드가 좌우 방향으로 휜 것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LG G 플렉스’가 상하로 휘어져 있어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는 마치 아이맥스(IMAX) 영화관의 커브드 스크린을 보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된다. 또 거실 소파에 앉아 60인치급의 곡면 TV를 보는 것과 비슷한 몰입감을 느끼게 된다. 게임을 할 때도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아울러 통화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 댔을 때, ‘LG G 플렉스’는 스피커와 마이크의 위치를 각각 귀, 입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시킬 수 있다. 위아래로 길게 휘어진 곡면 스마트폰은 특히 동영상, 음악 감상 시 사운드를 보다 풍성하게 해준다.
스마트폰 후면 커버에 적용한 ‘셀프 힐링’ 기술도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영화 ‘X맨’의 주인공인 울버린이 특유의 세포재생 능력을 발휘에 상처를 치유하듯이,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수 분 이내에 없앨 수 있다. LG전자가 후면 커버에 스크래치 방지 필름을 입혔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LG전자는 ‘LG G2’에 처음 선보여 호평 받은 후면키를 ‘LG G 플렉스’에도 탑재했으며, 최고 음질의 사운드를 스마트폰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이파이 사운드도 채택했다. ‘LG G 플렉스’는 CD 수준의 기존 음질(16bit, 44.1kHz)을 뛰어 넘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 수준의 최고 음질(24bit, 192kHz)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진정한 커브드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들을 탑재했다.
‘듀얼 윈도우(Dual Window)’는 6인치 대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윙 잠금화면(Swing Lockscreen)’은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인다. 하늘과 바다가 같이 나온 화면의 경우, 하늘 방향 혹은 아래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각각 하늘 혹은 바다가 화면 가득히 보이게 된다.
‘Q씨어터(QTheater)’ 기능의 경우, 잠금화면에서 곧바로 갤러리, 비디오 플레이어, 유튜브 등을 볼 수 있는 앱으로 연결해준다. ‘페이스 디텍션 인디케이터(Face Detection Indicator)’는 후면 카메라로 셀카(셀프 카메라) 촬영 시 얼굴 인식 결과에 따라 후면 LED 램프 색깔이 변한다. ‘차징 모드(Charging Mode)’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어느 정도 배터리가 충전됐는지를 물이 차오르는 효과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어전트 콜 얼랏(Urgent Call Alert)’은 같은 전화번호가 여러 차례 전화가 걸려오면 LED 램프의 색상을 빨간색으로 바꿔서 시급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카메라 타이머(Camera Timer)’는 사진 촬영 시 타이머를 설정하면 카운트다운에 맞춰 후면 LED가 깜박거린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상하로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이라며 “디자인, 하드웨어, UX 모두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배려한 ‘LG G 플렉스’가 커브드 스마트폰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세계 최초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GALAXY ROUND)’를 국내 단독 출시했다. <관련기사: 세계 최초 ‘곡면 스마트폰’ 나왔다 >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는 5.7인치(144.3mm) 수퍼-AMOLED 곡면 디스플레이의 특징을 살려 제품 전체가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파지하는 손바닥의 곡선에 맞게 인체공학적으로 휘어져있어 손에 착 달라붙는 편안한 느낌을 주며, 통화 시에도 귀와 볼을 부드럽게 감싸 안정감을 준다.
사양은 2.3GHz 쿼드코어 · 3GB RAM ·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갤럭시노트3와 유사하지만, 유리 대신 플라스틱으로 된 곡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으로 갤럭시노트3 대비 두께가 7.9mm로 0.4mm 얇으며, 무게도 154g으로 약 10% 가볍다.
럭셔리 브라운(Luxury Brown) 색상으로 출시된 ‘갤럭시 라운드’의 출고가는 108만 9000원이다. LG전자의 ‘LG G 플렉스’ 출고가는 미정.
* ‘LG G 플렉스’ 주요 사양
크기 160.5* 81.6* 7.9~8.7 mm
무게 177g
색상 Titan Silver
네트워크 LTE-A / LTE / HSPA+ / GSM
칩셋 2.26 Ghz Quad Core (MSM 8974)
GPU : Adreno 330, 450Mhz
디스플레이 6인치 HD (1280 x 720), Curved 플라스틱 OLED(Real RGB)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
배터리 3,500mAh /일체형
메모리 2GB LP DDR3 RAM
32GB eMMc (Micro SD 미지원)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연결성 BT 4.0
USB 2.0 (기본, 3.0까지 지원 가능)
Wi-Fi 802.11 a, b, g, n, ac
NFC
기타 TDMB / Hi-Fi 24bit / 192kHz 음원 재생
출하가 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