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나우를 지원하는 구글 ;넥서스워치’, 홈오토메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애플 ‘아이워치’. ‘갤럭시노트3’를 지원하는 삼성 ‘갤럭시기어’. 누구 전략이 옳을 지 주목된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기어.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를 필두로 곧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워치와 구글 ‘넥서스워치’ 등 3사 스마트워치들이 서로 다른 기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성능 외 ‘쓰임새’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경쟁이 더 달궈질 전망이다.
최근 나인투파이브(9to5), 안드로이드 폴리스(Android Police) 등 외신에 따르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구글의 스마트워치 ‘넥서스워치’가 구글 나우(Google Now)를 핵심 서비스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나우는 사용자의 단말에 저장돼 있는 검색 습관이나 위치정보를 파악해 날씨, 교통, 식당 등 주변의 유용한 정보를 사용자가 검색하지 않아도 알려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공항에 있을 때 스마트폰 스스로 비행기 지연, 결항 등에 대한 정보를 주는 식이다.
음성 인식을 지원, 말로 묻고 답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워치에 제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구글은 현재 ‘젬(Gem)’이란 코드명으로 이 제품을 개발중으로, 이르면 이달 31일(현지시각)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4버전인 ‘킷캣’과 동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워치(iWatch)’는 가정용 기기를 제어하는 홈오토메이션 기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헬스 모니터링과의 연계도 예상되면서 단순 시계 형태의 스마트폰 지원 기능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홈오토메이션 단말의 경우 도어락, 조명, TV, 홈시큐리티, 히터, 냉난방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폭넓은 수요를 개척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애플은 현재 아이워치 개발을 위해 별도 팀을 두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오는 22일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 미니 발표 시점에서는 아이워치 공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출시 시점은 내년 이후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도 관심거리.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가진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기어’를 선보인 데 이어 25일 국내에서도 판매가 39만 6000원에 이를 내놓았다.
갤럭시 기어는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으며 ‘S 보이스’ 기능을 사용해 전화 수·발신에 일정 추가, 알람 설정, 날씨 확인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음성 녹음도 가능하며 저장된 음성은 텍스트로 전환된다.
시계줄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진과 더불어 짧은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다. 1.63인치(4.14㎝) 디스플레이와 1.9 메가 카메라를 탑재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투박한 디자인에 더해 갤럭시노트3와만 연동된다는 점, 스마트폰의 기능 일부를 부가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 때문에 일부 외신에서는 “사지도 않겠고, 사서도 안되는 제품”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비싼 가격도 구매의 걸림돌.
이외 국내 LG전자, 팬택을 비롯해 소니와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잇따라 스마트워치 출시 채비를 갖춰, 내년 해당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본격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