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생산 중단 ‘팍스콘 파업’

      아이폰5 생산 중단 ‘팍스콘 파업’에 댓글 닫힘

애플이 아이폰5 판매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애플 아이폰5를 제조하는 중국 팍스콘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지난 5일부터 애플과 팍스콘의 비현실적인 제품 생산 요구에 저항해 파업에 돌입했다고 뉴욕의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폰 5 제품

중국노동감시는 허난성 정저우의 팍스콘 공장 노동자 3000∼4000명이 일손을 놓고 나온데 따라 아이폰5 생산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5의 세계 시장 공략이 이 제품의 조립을 맡은 중국 공장의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5의 공급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에 본사를 둔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포함해 전자제품을 하청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로, 고용 인원이 120여만명에 이른다.

이번 파업은 애플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심각한 악영할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는 지난달 21일 미국, 호주 등 세계 9개국 출시부터 첫 사흘간 500만대 이상이라는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100만∼200만대 적었어 기대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으며,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제품 공급 물량 부족이 지목됐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네덜란드,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 22개국에서도 추가 출시가 이뤄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그만큼 수요 대비 공급 능력이 딸리게 됐다.

이번에 파업이 발생한 공장은 지난 1월 뉴욕타임스가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팍스콘 공장의 잔혹한 근로 실태를 폭로한 이후, 애플 최고 경영자 팀 쿡이 지난 3월 방문했던 공장이다.

중국노동감시는 애플과 팍스콘이 아이폰 자체의 디자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폰5 출하 가능 기준을 지나치게 높였고,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연휴도 허가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강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파업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아이폰5 표면에 가벼운 흠이 있다는 고객 불만을 이유로 애플이 팍스콘에 품질 개선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엄격한 품질 사양을 맞추느라 고통을 겪었다며 이번 파업 참가자들은 대부분 현장 품질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팍스콘 공장에서는 품질 검사 요원과 품질관리 노동자들 사이에 갈등이 많았고 검사 요원이 두들겨 맞기도 했지만 공장 관리자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중국노동감시는 하루종일 다양한 공장의 생산 라인 여러개가 마비됐으며 노동자들은 5일 오후 11시까지도 현장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Visited 48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