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대-중소기업 LTE 상생’ 빛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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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자사 LTE 기지국 핵심기술을 중소 제조사에 개방한다. 대-중소 장비업체 상생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SK텔레콤 LTE 기지국 RU(Radio Unit; 안테나 기지국) 장비 절반을 중소기업이 공급하게 됐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4G LTE 시대, 대기업과 중소 장비 제조사 간 LTE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 새로운 상생모델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회사는 8개사로, SK텔레콤을 비롯해 LTE 기지국 장비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중소 중계기 제조사인 쏠리테크, 씨에스, 지에스인스트루먼트, SK텔레시스 등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대-중소기업 LTE 협력은 SK텔레콤이 대기업 기지국 제조사측에 협력 방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단순 생산협력 차원이 아닌 기술 협력을 포함한 동반성장 방식에 대해 LTE 기지국 제조사로 선정된 3개 대기업이 공감, 이날 결실을 맺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이 26일, 중구 T타워 33층에서 LTE 시대 국내 통신장비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 장비 제조사 및 중소 중계기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참석잗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SK텔레시스 조인식 A&I사업부문장, LG에릭슨 이건 Carrier Networks 사업부장, 강우춘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한국지사 회장, 지에스인스트루먼트 안창돈 대표이사, 삼성전자 조현탁 네트워크사업부 국내영업팀장, SK텔레콤 권혁상 Network부문장, 씨에스 이홍배 대표이사, 쏠리테크 이승희 대표이사)

현재 중소 장비 제조사가 주로 맡고 있는 중계기 신규 수요가 지난 7월 LTE 시대 개막으로 사라지면서 이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LTE 네트워크는 DU(Digital Unit; 디지털 기지국)와 RU(Radio Unit; 안테나 기지국)로 구성되는데, 이 중 소형 기지국이라고 할 수 있는 RU 장비가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면서 신규 중계기 구축 수요가 실종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실질적 동반성장을 위해 ‘기술협력’ 취지에 대한 대기업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SK텔레콤은 중계기 업체의 참여 제안서를 바탕으로, 핵심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술/연구/생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중계기 업체 4곳을 선정했다.

동반성장 이행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자율적인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중기업체들이 협력을 희망하는 대기업 순위를 반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 파트너 선정도 이뤄졌다.

이 결과 삼성전자는 지에스인스트루먼트?SK텔레시스와, LG에릭슨은 씨에스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쏠리테크와 기술협력 파트너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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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 제조사들은 자사 핵심 기술 공개 등을 통해 중소 중계기 제조사가 전체 LTE기지국 RU 장비물량의 50%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중소 중계기 업체들은 3년간 약 700억 원 이상의 LTE 통신장비를 자사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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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특히 대기업 장비업체들은 중계기 제조사가 RU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LTE 기지국 개발 과정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DU와 RU간 상호 연계(인터페이스) 기술을 세계 최초로 중소 제조사에 개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지국 개발부터 생산,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도 중소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력키로 하는 등 ‘통큰’ 동반성장 의지를 실천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협력으로 중소 중계기 제조사들은 대기업 제조사의 LTE 기지국 개발 노하우를 습득해 국내 LTE 장비 시장 진출은 물론, 향후 수출을 통한 글로벌 진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에스 이홍배 사장은 “LTE 시대가 열리면서 중계기 수요가 실종돼 중소 중계기 업체들의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됐다”며, “이번 대기업과의 실질적 기술협력을 통해 기존 대기업 중심의 기지국 장비 시장에 진출 할 수 있게 돼 향후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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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번 동반성장을 통해 국내 통신장비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대-중소기업간 실질적인 동반성장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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