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5’가 공개됐다.
애플 iOS 총괄 담당 스콧 포스톨 부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1)’에서 새로운 기능을 다수 추가한 ‘iOS5’를 발표했다.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5'가 공개됐다.
우선 iOS5에는 이메일, 메시지, 일정 등 다수의 알림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알림센터(Notification Center)’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기존 안드로이드폰에서 지원하던 기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 시청 시 갑자기 실시간 팝업창이 뜨기 때문에 현재 하고 있고 있는 일에 대해 방해를 느꼈다. 이 기능은 이를 개선, 상단 시계에 위치한 바를 아내로 내리면 수신된 각종 메시지를 각각의 팝업창 대신 한번에 볼 수 있어 현재 자신의 작업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
iOS5에는 이메일, 메시지, 일정 등 다수의 알림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알림센터'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iOS 기반의 스마트 기기 간 3G나 와이파이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아이메시지(iMessage)’도 소개됐다.
그 동안 아이메시지는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패드와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포함한 iOS 유저들끼리 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iOS 사용자끼리 텍스트 메시지, 사진, 동영상, 그룹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메시지 전달 및 수신확인을 알 수 있는 기능, 실시간 타이핑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 촬영 부분도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강화됐다. 초기화면에 카메라 기능 버튼이 노출됐고, 잠금상태에서 볼륨조절 버튼을 눌러 사용 가능토록 했다. 촬영 시, 촬영자의 두 손가락을 벌렸다 오무렸다 하면서 줌인?줌아웃도 가능해졌다.
초기화면에 카메라 기능 버튼이 노출됐고, 잠금상태에서 볼륨조절 버튼을 눌러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촬영 후 바로 그 자리에서 원하는 부분을 컷팅하거나, 사진 방향 전환, 빨간 눈 수정, 자동 수정 등 작업을 거쳐 보정한 사진을 저장할 수도 있다.
특히 트위터와 연동돼 사진 공유가 수월해진 점도 눈에 띈다. 이번 iOS5에서는 트위터를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 주소록과 연동시키거나 촬영한 사진을 바로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의 트위터 편의성을 증폭시켰다.<관련기사: 애플, 6일 ‘’iOS5’?‘iCloud’공개>
iOS5에는 대형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신문, 잡지 등의 콘텐츠를 디바이스에서 바로 구독할 수 있는 ‘뉴스스탠드’도 새로 추가됐다.
특정 위치에서 해야 할 일들을 작성해 저장한 후 그 장소에서 자리를 옮길 때 사용자에게 알림 서비스를 해주는 ‘리마인더(Reminder)’기능과 아이폰 등을 구매하고 처음 기기등록을 할 때 아이튠즈에 연결하지 않고도 무선으로 할 수 있는 ‘PC프리(PC Free)’기능도 소개됐다.
모바일 기기용 사파리 브라우저도 업그레이드 됐다.
이용자는 ‘사파리 리더’라는 새로운 버튼을 누르면 상단에 있는 주소 바가 사라져서 글만 읽을 수 있으며, 사파리를 통해 글을 읽기 바쁘면 ‘리딩 리스트(Reading List)’에 넣어두면 나중에 찾을 수 있다.
사파리 리더는 새로운 버튼을 누르면 상단에 있는 주소 바가 사라져서 글만 읽을 수 있다.
iOS 메일에서는 단순하게 글만 써서 전송하는 게 아니라 볼드(두꺼운 체), 밑줄 등 원하는 부분을 강조할 수 있게 됐다. 이메일 주소도 드래그해서 수신처나 참조(To, Cc, Bcc) 등으로 옮길 수 있다.
또한, 양손으로 아이패드를 잡은 후 메일을 쓸 경우 터치 키보드를 양 엄지로만 타이핑 할 수 있게 새로운 터치 키보드도 선보였다.
에어플레이 미러링 기능은 아이패드 화면을 그대로 TV에서 무선으로 보여준다.
이 밖에도, 아이패드 화면을 그대로 TV에서 무선으로 보여주는 기능인 ‘에어플레이 미러링’ 기능등 약 2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들이 이번 WWDC에서 소개됐다. API를 포함할 경우, 1500여개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날 발표와 함께 개발자용 배포를 시작한 최신 iOS5는 오는 가을부터 일반인 대상의 업그레이드가 실시될 예정이며 아이패드는 전 기종,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는 각각 3GS, 3세대 이상부터 가능하다.
한편, 이번 WWDC에서 애플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직접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통해 애플의 서버에 데이터를 백업시켜 어디서나 꺼내볼 수 있는 기능이다. 모든 애플 단말기 내 데이터를 무료로 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또한 이 서비스는 외부의 대용량 서버가 사진과 문서뿐만 아니라 음악, e북, 주소록, 일정 등 모든 자료를 대신 보관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아이팟터치 간 자동 동기화도 가능케 한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통해 애플의 서버에 데이터를 백업시켜 어디서나 꺼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업계에서는 PC의 종말을 고하는 애플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출시 시기와 지원 기능 등을 놓고 논란이 분분했던 아이폰5에 대한 소개가 일체 없었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업계의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