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시대 대응을 본격화한다. 오는 7월 상용화 예정인 LTE 관련, 내년 7월경 전국망 구축 등 공격적인 행보도 가져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사 스마트폰 및 LTE 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성기섭 전무(CFO)는 자사 스마트폰 시장 대응과 관련,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10%를 못 넘는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영업구조나 정책 운영 등을 스마트폰 중심으로 전면 개편, 1월 16%, 2월 18%, 3월 20%, 4월 24%까지 판매를 확대했다”며, “올해 신규 스마트폰 300만명을 확보, 누적 350만대 이상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영업구조?정책운영 스마트폰 중심 전면개편”=성 전무에 따르면, 1분기 LG유플러스 가입자 가운데 스마트폰 가입자가 60%에 달했으며, 특히 4월 한달 새 가입자 중 80%가 스마트폰 가입자였다.

LG유플러스가 본격적인 LTE시대를 준비하면서 스마트폰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엔지니어들이 경기도 오산 4G LTE 기지국에서 LTE 시험 전파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회사측은 스마트폰 가입자의 약 80%가 4만5000원 이상 정액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3월 이후 55이상 요금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성 전무는 “1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획득비로 14만원을 썼고, 피처폰은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22만 5000원이 들어 합쳐 18만원 수준이었다”며, “이는 전년 22만원에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이제 내놓은 갤럭시S2나 옵티머스 빅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훨씬 더 획득비가 적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더불어 ‘7월 국내 최초 LTE 상용화’ 경쟁에 나선 LG유플러스는 4G 구축과 관련, 조기 전국망 실현을 통해 기존 CDMA 서비스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앞세웠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LG유플러스는 2.1GHz 주파수 배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성 전무는 “LG유플러스에 2.1GHz 주파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주파수 대역을 통신3사가 공유하면 단말 비용 절감이나 이용자 편익 증대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서울, 부산, 광주를 시작으로 LTE를 상용화 해 내년 7월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4~5종의 LTE 스마트폰 및 패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라인업을 확대해 4G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2011년 총 1조 7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U+존(U+ zone) 완성 및 LTE의 전국망 조기 구축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8500억, 내년 4000억원 등 내년까지 LTE 총 투자 규모는 1조 2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컨퍼런스콜 당일 SK텔레콤이 네트워크 경쟁우위 강화를 위해 3G와 LTE 등 통신망 분야에 3천억원을 추가키로 결정한 데 대해 성 전무는 “특별한 경우 아니면, 당초 계획대로 1조 7000억원 내에서 집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를 데이터 전용으로 이용하겠다는 경쟁사 대비 음성(VoLTE)도 함께 제공할 예정인 LG유플러스는 내년 내놓을 예정인 싱글모드 LTE 단말기를 통해 이를 완벽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성 전무는 “LTE 음성 서비스 품질 관련, 내년 7월 인빌딩을 포함, 완벽한 LTE 전국망 커버리지를구축할 계획으로 싱글모드 단말 경우 음성 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VoLTE 경우, 셀간 경계지역 최적화 및 드롭 최소화 등 이슈에 대해서는 투자규모와 무관하게 튜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TE 서비스 확산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고 지적되는 LTE 싱글모드 단말 소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게 성 전무 답변이다.
성 전무는 “LTE 단말 경우, SKT의 단말 구조와 같아져 단말 확보에 있어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단순히 외산 단말 몇 종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고객 중심 상품을 기획, 그런 쪽 단말을 해외 소싱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1Q ARPU ‘3만원’?누계가입 ’907.7만’=이날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 1165억원 ▲영업이익 899억원(합병영향 제외시 1438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합병영향 제외시 1110억원)의 201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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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2조 1165억원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2.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는 지난해 1분기에 합병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인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9.8% 증가한 수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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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각각 899억원, 57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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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합병으로 인해 발생한 무형자산상각비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14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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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수익은 설 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로 인한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8226억원을 기록했으며, 가입자는 5만5천명이 순증해 누적으로 907만7천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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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는 2만 9595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으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스마트폰 가입자 유입으로 인한 ARPU 개선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반면, 데이터서비스 수익은 15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으며, ARPU 또한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5807원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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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수익은 전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2889억원을 기록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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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20.2%), 전분기 대비 21.1% 증가한 325억원으로 매분기 전분기 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가입자는 68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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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의 경우 누적가입자 289만명을 기록해 3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은 누적가입자 279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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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데이터(유선) 수익은 e-biz 부문의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087억원을 기록해 법인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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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비용은 전분기 대비 20.3%,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어든 3580억원이 집행됐으며, 영업수익 대비 비중도 전분기 대비 5.2%P, 전년 동기 대비 3.3%P 감소한 23.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