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은 이미 홍수다.
국내 시장이 스마트폰 1천만 시대를 돌파한 것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무서운 속도로 가속이 붙고 있다.
올해 초, 투자전문회사인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내년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량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5억만대에 달하고 태블릿PC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5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폭발적인 스마트폰 보급량의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시장도 커지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23개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게임이 올해 1월에는 364개가 심의를 통과했다. 1년 만에 무려 15배나 증가한 셈이다. 이는 스마트폰 게임이 휴대용 게임기 대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전심의 문제로 오픈마켓의 스마트폰 게임 판매가 막히면서 업체들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해외 시장에서의 잇단 성과는 이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그 대표적인 주자가 게임빌이다.
‘프로야구 시리즈’, ‘제노니아 시리즈’ 등으로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에 올인했던 게임빌은 최근 퍼블리싱 게임 ‘에어펭귄’으로 애플 미국 앱스토어 유료게임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출시 나흘 만에 ‘앵그리버드’ ‘타이니윙스’ 등을 제치고 얻은 결과다.<관련기사: 게임빌 ‘에어펭귄’, 앵그리버드 제쳤다>
또한,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로 애플 미국 앱스토어 게임 실시간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이에 힙입어 자사의 RPG 신작 ‘제노니아3’는 애플의 미국 앱스토어 RPG 장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게임빌은 페이스북에 서비스중인 소셜게임 ‘트레인시티’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3개월만에 총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관련기사: 게임빌 ‘트레인시티’, 페이스북 첫 100만>
실제 이 업체는 2010년에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155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4%, 25%가 성장한 수치다. 이 중 해외 매출은 31억원으로 전년대비 64%가 성장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피처폰 시장이 축소되고 오픈 마켓의 게임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편, 컴투스도 해외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결과물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출시 7개월만에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긴 ‘슬라이스 잇!’은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975만건을 기록, 해외에서 더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 게임은 국내 오픈 마켓에서 35만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관련기사: 컴투스 ‘슬라이스 잇’ 1000만 다운로드>
또한 ‘홈런배틀3D’도 지난해 말 애플 앱스토어 ‘명예의 전당(Essentials Hall of Fame)’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노력의 결과로 지난 3월, 영국의 모바일 게임 웹진 ‘포켓게이머’는 2011년 최고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톱 50일에 게임빌과 컴투스를 각각 12위, 14위로 포함시키기도 했다.<관련기사: 게임빌?컴투스 세계 톱50 개발사 선정>
국내 모바일 업계 선전은 ▲시장 선점 차원의 공세 ▲간편한 조작 브랜드 인지도 확산 주력 등에 힘입은 바 크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이와 관련 게임빌 관계자는 “2006년 2월 미국 LA에 첫 해외지사 설립 들 경쟁 게임 업체들 보다 먼저 해외 모바일 게임시장에 도전했다”며, “게임 전반적으로 쉬운 플레이와 귀여운 캐릭터를 선보인 결과, 게임빌 브랜드 인지도를 넓힐 수 있어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