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리면서 사람들 ‘황사능(황사+방사능)비’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았다. “무해하다”는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비를 ‘덜’ 맞는 차선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의적절 하게,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붕괴’와 함께 스마트폰 앱으로 방사선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했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이들 앱들로는 ‘한국방사능수치’(junApps),? ‘실시간방사능확인!’(DOOYOUNG),? ‘한국방사능’(PRIMITIVE) 등이?대표적이다.(이상 ‘앱스토어’)
현재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한국방사능수치’ 앱을 제공 중인 준앱스닷컴(www.junapps.com)이 7일 밝힌 바에 따르면, 평소 50만회 정도의 페이지뷰를 기록한 데 비해 방사능비가 우려된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이미 200만 회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방사능 오염에 대한 정부 기관의 안일한 상황 대처 때문에 일반인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현상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준앱스닷컴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이렇게까지 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방사능 오염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능 수치? 확인 앱들은 그러나 초기 높은 다운로드에도 불구, 7일 현재 준앱스닷컴 앱 등을 제외하고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령 ‘실시간방사능확인!’은 지도 상에 방사능 수치를 표기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현재 덜렁 지도만 뜬다.
또 ‘한국방사능’이란 앱은 실행 시 튕겨져 나온다.
준앱스의 ‘한국방사능수치’ 앱 경우,?정상적으로 지역별 방사능 수치가 표로 제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준앱스닷컴은 “전국 방사능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http://iernet.kins.re.kr)측에서 일방적으로 스마트폰 앱에 대한 정보제공을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구글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방사능 관련 앱은 모두 14개로, 이들앱 대부분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하고 있는 국가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망 측정수치를 도시별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기술원에서 지난 1일 오전부터 뚜렷한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통한 방사능 정보 접근을 막고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원자력기술원측은 그러나 이에 대해 “정보는 공개된 것으로 이의 접근을 막은 바는 없다”며, “다만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일부 앱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방사능 정보가 국가 재난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동시에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