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차단’을 언급한 언론보도에 이어 “차단 계획 없다”는 각 이통사 입장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다. 특히 이통사별 ‘온도 차’를 느끼게 하는 발언들이 쏟아지면서 누리꾼들 반응은 거의 공분에 가까웠다.
이어 함께 제기된 ‘데이터 무제한 폐지’ 이슈와 맞물려, 카카오톡으로 대변되는 무료 문자 앱들에 대한 이통사의 덜 우호적인 행태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 세티즌(대표 황규원 www.cetizen.com)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실시 중인 관련 ‘설문투표’에서도 이러한 누리꾼들의 ‘노여움’은 그대로 표출됐다. ‘소비자 권리 침해’란 응답이 절대다수(98%)에 달한 것은 차치하고, 댓글을 통한 이통사 공박이 더 두드러졌다.<관련 설문투표: [대결]이통사의 “카카오톡 차단” 찬반 토론>
현재 카카오톡에 대한 이통사 입장은 “차단 혹은 유료화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사업자 경우, “카카오톡이 망 부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혀, 불씨는 남겨놓은 상태다. ‘기술적 해결’을 내세우고 있지만, 누리꾼들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지 않고 있는 것.
논란은 오랜만 세티즌의 ‘설문투표’를 달궜다. 2만명이 넘는 조회 수(20,892명)에 6일 새 2422명이 참여했다. 댓글도 폭주, 4일 11시 30분 현재, 791개에 달했다.
가장 많은 누리꾼 댓글은 ‘과다사용으로 인한 트래픽 부하’를 내세우는 이통사 입장이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미 적지 않은 데이터요금을 지불한 상태에서 이통사들 표면적 이유는 재고의 가치가 없다는 항변이다. 스마트폰 팔기 위해 데이터요금제를 내놓고, 이제 와 소비자와 개발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라는 반박들이 많았다.(ringjo000, CreaTi000, 귀신000, 흑00, 비쩍마000, dlwjd000, nabalb000, jora000, dkfndk0000…)
요금제를 다양하게 하거나, 기본요금을 아예 제거 하고 나서 그런 주장을 하라는 질책도 눈에 띄었다. 정작 소비자 요구는 도외시한 채 제 잇속 챙기기엔 발 빠르다는 지적이다.(fa00, g153000, yello000, 방긋00, ilj000, golo000, kersak000…)?
설비투자는 소홀히 하면서 책임을 소비자(혹은 앱)에 전가한다는 볼멘 소리도 많았다. 특히 스마트폰 자체 앱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누리꾼들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kimchin000, 박00, 고00, xk00, inhyu000, wnt000, iseo0000, too000, yky00000, CT00, rocket0000…)
카카오톡 설치가 스마트폰 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간과하는 ‘짓’이란 주장도 나왔다. ‘데이터 요금제 나오고 내 전화비 무제한 쓸려고 50%가까이 늘었다’는 자조도 없지 않았다.(comat000, 현서0000…)
네트워크 부하를 내세워 카카오톡을 차단한다면, 유투브나 다음팟 등 스트리밍이나 유사 서비스도 모두 막을 것이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피00, dbsghks0000, yag000, 만00, ssj0000… )
이러한 논란 자체가 소비자를 봉으로 알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이통사 인식을 혁파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잇따랐다. (yys0000, beat0000, 배00, 사랑000, dirms0000, ami00…) ‘소비자는 봉이 아니다’는 반론은 점잖은 편이었다. 시대역행적인 행태, 소비자가 힘을 모아 본때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궐기’도 제안됐다.
특히 누리꾼들 ‘공분’은 ‘구역질’, ‘X소리’, ‘헛소리’, ‘쓰레기’, ‘미친개’, ‘쌩또라이들’ 등 남발되는 단어들 사이사이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대안’으로 저가 통신을 전제로 한 제 4이통사나 국내 통신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는 입장에 대한 공감도 많았다.
이 와중에 투표 상 2%(38명) 정도는 ‘이통사’ 편을 들었다. 그러나 실제 이들의 댓글 또한 이통사행태를 꾸짖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앱 개발사와 이통사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한 누리꾼 주장에는 다수가 댓글을 달며 찬반 격론을 잠깐 벌이기도 했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설문을 하고 있다니’라며 세티즌 설문투표 자체를 힐난한 응답도 두 어명 있었다. 그만큼 누리꾼들 이 사안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라는 것을 방증하는 발언이다.
가장 촌철살인 댓글 하나.
“데이터 무제한이면서 데이터 사용하는 어플에 요금을 따로 과금한다는 건 무슨 논리. 이건 뭐, 부페집에서 음식은 무제한인데 접시 사용료 따로 받는다는 소리랑 뭐가 틀려”(nette000)
결국, 카톡 유료화 혹은 차단이면 이통사 아궁이 불 지피는 꼴 될 듯. 사용하지 않을 때 주기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카톡의 이른바 ‘킵얼라이브(keep alive)’의 해소를 위한 기술적 방안 모색이 현 시기, 이통사 ‘정답’일 것으로 보는 이유다.
※[알림’]‘셀룰러톡’은 ‘셀룰러뉴스’가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인 ‘세티즌’과 함께 마련하는 기획코너입니다. 실시간 업계 이슈를 대상으로 하는 세티즌 ‘설문투표’의 누리꾼들 반응을 댓글을 통해 알아보는 꼭지입니다. 이용자 생각을 여과 없이 소개함으로써, 이슈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 기획 의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