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SK텔레콤의 OPMD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걸렸다. 방송통신위원회 인가 불허로 속앓이를 했던 SK텔레콤 입장에서 한시름 놓게 됐지만, “신의를 저버렸다”는 이용자 비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이달 9일부터 ‘T 데이터 셰어링’ 서비스 이용조건을 일부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이후 OPMD(One Person Multi Device) 회선을 새로 등록하는 올인원 55 이상 요금제 가입 고객은 요금제별로 700MB~2GB까지 ‘T데이터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무제한’이 폐지된 결과로, ‘올인원55/65/80/95’ 각각 700MB/1GB/1.GB/2GB로 제한됐다. KT 경우 ‘i밸류/i미디엄/i스페셜/i프리미엄’이 각각 750MB/1GB/1.5GB/3GB를 사용할 수 있어 이보다 적다.
약관 변경에도 불구, 시행일 이전에 등록?사용중인 OPMD 회선에서 해당 요금제를 유지하기만 하면 변함 없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OPMD 서비스는 하나의 데이터요금으로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동전화 외 다른 디지털기기로도 별도 가입비와 요금제 필요 없이 이동전화 요금을 공유해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3월 KT에 이어 5월 SK텔레콤도 이를 도입한 바 있다. 당시 KT가 OPMD에 일정 제한을 두었던 반면, SK텔레콤은 ‘무제한’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 바 있다.
SK텔레콤 경우, 월 3000원의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 가입 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올인원55’ 요금제 가입자는 태블릿PC나 T로그인 단말, 넷북 등 타 기기로도 5대까지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그러나 스마트폰 급증과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수요 증가로 인한 데이터 폭발에 직면, ‘무제한 폐지’를 방통위에 인가 요청하는 등 정책 변화를 시도해 왔다.
특히 시중에서는 OPMD 서비스 이용을 위한 USIM 구입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물량 축소를 통한 가입자 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용자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관련기사: OPMD USIM 구하기 ‘별따기’>
이와 관련, SK텔레콤측은 “소수의 OPMD 회선에 편중된 데이터 이용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전체 고객이 최적의 통화품질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